석기시대 때 여인들이 부족들과 전쟁통에도 꼭 챙겼다는 이것?
무엇일까요?
바로 '맷돌' 입니다.
맷돌은 음식을 만들 때 중요하게 쓰이는 도구로써
생명과 직결된 생필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옛날 맷돌은 외갓집 감성이 풍기는 정겨운 민속 소품입니다.
고향의 향수, 볼수록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맷돌로 만든 생두부가 생각나기도 하고
심지어 부드럽고 달달한 입맛까지 감돌게 합니다.
'맷돌(Millstone 밀스톤)'은 곡물 등을 갈기 위해 사용하는
납작하고 둥근 모양의 돌을 말합니다.
근래에는 단단한 화강암이 맷돌 제작 재료로 많이 사용됐지만
석기시대 맷돌의 원류는 좀 더 제작이 쉬운 현무암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류 초기의 맷돌들을 조사해 보면 현무암 재질이 많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표면이 다소 부드러운 화강암 맷돌은
쌀, 보리, 밀 등 작은 크기의 낱알 곡물을 갈 때 유용합니다.
반면에, 표면이 다소 거친 현무암 맷돌은
콩, 옥수수, 올리브, 커피 등 큰 크기의 낱알 곡물을 갈 때 유용합니다.
현대 여성들에게 가장 유용한 생활 도구 중 하나가 냉장고, 세탁기라면
현대 이전의 여성들에게는 아마도 맷돌, 절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맨손으로 들고 갈던 '맷돌(Millstone)'이 흑백TV라면
손잡이가 달린 '돌리는 맷돌(Revolving Mill)'은 혁신적인 칼라TV인 셈입니다.
탐구할 맷돌 표본은 우리에게 낯익은 '현무암 맷돌(Basalt Millstone)' 입니다.
재질은 현무암(玄武岩, Basalt)입니다.
우리나라 옛날의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형태의 맷돌 일부로
맷돌의 윗짝(갈돌)에 해당합니다.
아래짝 위에서 가는 역할을 하는 갈돌입니다.
사이즈는 크기 26.5 X 26.5 X 8.9cm, 무게 6,726g 입니다.
이 맷돌의 제작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표면에서 고태미가 물씬 풍기는 것으로 볼 때
조선시대 혹은 그 이전에 사용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평으로 놓고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두꺼운 부분의 측면에
손잡이 나무를 끼우는 홈구멍이 있습니다.
사방 표면이나 곡물 주입구가 닳아있는 것으로 보아서
당시에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맷돌의 원류와 원형은 동서고금 거의 비슷했습니다.
실용성 중심으로 단순하게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동서양 모두 생각이 비슷했나 봅니다.
기본 작동 원리는 비슷하지만
맷돌의 형태는 사용 용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그냥 맨 손으로 돌을 들고 돌판에 약초를 갈았던 '약맷돌'이 있는가 하면
한 가마니 넘는 다량의 곡물을 갈기 위해서
너럭바위만한 큰 돌에 큰 홈을 파고 밑돌로 만들고
그 위에 작은 갈돌을 얻는 형태의 '연자맷돌'도 있습니다.
연자맷돌은 한번에 많은 인력을 동원하거나
또는 소, 말, 당나귀 등 가축의 힘을 빌어서 작동했습니다.
실용적이고 효율성을 높인 다양한 형태의 맷돌이 등장합니다.
인류의 맷돌 사용 역사는 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생활 유물이지만
전해지는 기록으로 보자면 신약성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맷돌과 관련한 흥미로운 기록들이 있어서 잠깐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의 맷돌들은 주로 골란고원의 현무암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가나안에 ‘돌리는 맷돌’이 도입된 시기는 철기시대로 보이며
매우 서서히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여인들에게 맷돌질은 중요한 일과였으며
5인 가족 기준으로 보통 하루 3시간 정도씩 작업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맷돌을 생명과 직결된 생필품이었으므로
'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신명기 24: 6)'고 전하고 있습니다.
채권자가 가난한 집에서 가져갈 수 있는 주요 재산 목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인들은 전쟁통에도 맷돌 윗짝을 챙겨야 했다고 합니다.
데베스의 한 여인도 2층으로 도망갈 때에 맷돌 윗짝을 가지고 올라갔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적장 아비멜렉 왕이 1층에 나타나자
맷돌 윗짝(펠라흐)을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어버렸다(사사기 9:53)'고 전하고 있습니다.
블레셋의 주요 도시인 에그론(텔 미크네)은
고대 근동지방의 최대 올리브유 생산지였습니다.
올리브 기름을 짜기 위해서는 올리브를 으깨어야 하므로
이 때 '연자맷돌'은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삼손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 그가 연자맷돌을 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블레셋 사람들이 그(삼손)를 붙잡아…
놋줄로 매고 그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사사기 16:21)'
성경 나오는 이 구절의 내용에 근거한 듯 합니다.
- 현무암(玄武岩, Basalt)
· 암석 분류: 화산암(화성암)
· 화학적 성질: 실리카(SiO2) 함량 45%~52%
· 조직: 비현정질, 반암, 다공질상, 행인상
· 입자 크기: 미세 입자
· 굳기(모스경도): 5~6
· 밀도: 2.9~3.1g/cm³
· 색깔: 회흑색, 흑색, 검붉은색
· 자성: 잠재적 자성
현무암은 화산활동 당시 마그마 챔버 아래 부분에서 분출되는 용암으로
구성입자가 매우 조밀하기 때문에 무겁고 단단합니다.
보통 현무암 표면을 보면
용암 분출 때 가스상 물질들이 빠져나가면서 형성된
송송 뚫린 구멍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러한 기공(氣孔, Vesicle)이 많이 형성되어
다공질구조(多孔質構造)가 잘 발달되어 있는 점이
현무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현무암 맷돌은 맷돌의 원류이자 원형이며
인류의 시작과 함께 했던
음식 재료인 곡물을 가공하는 중요한 생활 도구였습니다.
전통공예소품, 골동품으로 심신 안정을 돕는 편안한 느낌과 안정감을 주면서
고풍스러운 멋을 연출하기에 좋은 소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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