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암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네요!
희귀하고 독특한 홈 패인 줄무늬가 있는 이암 표본 천연원석입니다.
이암(泥岩, Mudstone, 점토암)은 말 그대로 진흙 덩어리가 굳은 암석인데요.
퇴적암으로써 지질 변화 역사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지구과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암석입니다.
이암은 진흙이나 갯벌 흙과 같이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쌓여 굳어져서 만들어진 세립질의 퇴적암으로
점토암(粘土岩)·실트암(Siltstone)·셰일(Shale 이판암 頁岩 혈암 엽암)
그리고 규질 점토암(Argillite) 등의 세립쇄설암(細粒碎屑岩)의 총칭입니다.
쇄설성 퇴적암 중에서 입자가 1/16mm(0.0625mm) 보다 작은
세립질의 실트와 점토로 구성된 것을 이암이라 합니다.
이암은 진흙이 쌓여 압력을 받아 굳어서 된 암석으로 셰일과 비슷하지만
셰일처럼 평행한 줄무늬 층리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암 중에서 층리(層理, Bedding),
엽리(Lamination), 쪼개짐(Fissility)이 발달한 암석은 셰일로 분류합니다.
탐구할 이암 표본 사이즈는 크기 26.7 X 8.1 X 16.7cm
무게 3,649g 입니다.
이 표본은 수억 년 전에 퇴적층 지층이
큰 압력을 받으면서 생성된 것으로 보이며
부피에 비해서 매우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색깔은 밝은 회록색입니다.
시선을 끌만큼 독특한 홈 줄무늬가 형성돼 매우 아름답습니다.
얼핏보면 셰일의 층리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완전한 층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셰일은 평행한 줄무늬 층리가 형성되면서
층리를 따라 평평하게 '쪼개짐'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에 이암은 덩어리째로 '깨짐'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표본을 보면 처음에 덩어리째로 깨져서
분리되어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암에 홈이 패이면서 형성된 줄무늬로써
줄무늬가 불규칙적이고 방향성도 없고
수평 혹은 사선 방향, 굴곡진 모양 등 다양하게 혼재돼 있습니다.
돋보기로 (x30배율) 자세하게 관찰해본 결과,
흐르는 강물에서 침식작용에 의해서 형성된
홈 패인 줄무늬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침식에 의한 홈 패인 줄무늬가 발달한 이유는
모암 내에 서로 다른 구성 성분 때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모암은 전체적으로 매우 미세하고 고운 점토 성분인데요.
처음에 퇴적층이 형성될 당시에
점토보다 조금 더 큰 실트(Silt, 微砂 미사) 입자가 사이사이에 함께 퇴적되고
바로 이 실트가 점토보다 결합력이 더 약하기 때문에
흐르는 강물 속에서 더 빠르게 침식되다보니
이런 독특한 홈 패인 줄무늬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점토와 실트 입자의 크기 차이는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습니다.
점토와 실트의 미세한 입자 크기 차이가
강물 속에서 침식작용이 진행될 때
서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표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모가 난 부분 없이 곡선형이며
지표면에 노출된 이후 오랜 세월 풍화와 수마로 인해서
매끄러울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분쇄기에 갈아서 분말가루로 만든 다음에
머드팩이나 머드파우더(Mudstone Powder)를 만들어도 될 만큼
점토 구성 성분의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실트(Silt, 微沙 微砂 미사)는 암석과 광물질의 입자 중 하나로
점토보다 크고 모래보다 작습니다.
구성된 토양입자로 지질학에서 사용되는 입자 크기로 분류하자면
대략적으로 62.5μm ~ 3.9μm 사이의 입자이지만,
기준은 학자와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 이암(泥岩, Mudstone, 머드스톤, 점토암)
이암은 대부분 미세한 입자들이 바닥에 가라앉을 수 있을 만큼
고요한 바다에서 퇴적되어 만들어지며
호수 바닥에서도 만들어집니다.
강물의 흐름이 고요하게 변하는 삼각주 지대에서도
두껍게 퇴적된 이암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암은 오랜 세월 동안 퇴적층 아래에서 압축 및 결합으로
미세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단단한 암석이 됩니다.
머드(Mud, 진흙)의 구성 성분은
보통 점토(Clay)와 실트(Sil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자 크기에 따른 분류
점토 0.0020mm 이하
실트 0.0030~0.053mm
극세립 사암(Very Fine Sand) 0.0625~0.1050mm
이암은 주요 구성 성분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요.
점토가 실트보다 많은 경우는 점토암,
실트가 점토보다 많은 경우는 실트암이라 합니다.
이암과 석회암의 중간적인 성질을 가진 것을 이회암(泥灰岩)이라 합니다.
이암에는 화산재를 포함한 응회암질,
그리고 사질, 석회질 등도 있습니다.
이암 색깔은 베이지색, 노란색, 붉은색, 은색, 녹색, 흑색 등 여러가지인데요.
색이나 성분의 특징에 따라 흑색이라든지 규질 등을 붙여 더욱 세분화하기도 합니다.
이는 광물 조성과 만들어질 때의 지구화학적 특성으로 결정됩니다.
참고로, 이암·셰일의 변성암 생성 과정과 단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암·셰일 광역변성작용(열·압력) 단계
이암(점토암)·셰일 - 점판암(Slate, 슬레이트) - 천매암 - 편암 - 편마암 - 혼성암(변성암+화성암)
*이암·셰일 접촉변성작용(열) 단계
이암(점토암)·셰일 - 혼펠스(Hornfels)
이암은 퇴적 기록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써
과거의 환경 조건, 기후 변화에 대한 정보를 보존합니다.
이암은 미세한 입자 특성으로 인해 상세한 퇴적 구조와
생명체 보존 화석을 유지할 수 있어
생명의 진화, 지구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귀중한 기록 보관소가 됩니다.
이암은 퇴적암으로써 매장 유기 물질이 풍부할 때는
석유 및 천연 가스와 같은 탄화수소 형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귀중한 자원을 탐사하고 추출하려면
이암의 구성과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암 주요 용도는 주로 벽돌, 바닥재, 도자기, 세라믹 산업 등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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