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암(流紋岩, Rhyolite)의 영문 'Rhyolite'라는 이름은 용암의 흐름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ῥύαξ(Rhýax)로 부터 유래했습니다.
그리스어로 흐른다는 뜻의 단어 'ρέιν'와 돌을 뜻하는 'λιθος'가 합쳐진 말입니다.
암석에 용암이 흐른 흔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문암은 화성암 중 규장질 성분을 지닌 화산암입니다.
석기시대 때 돌도끼, 돌칼, 화살촉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됐습니다.
한자 유문(流紋)은 '흐를 유', '무늬 문' 입니다.
화산 분출 때 용암이 산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굳어서 암석이 될 때
용암이 흐르는 형태의 무늬가 나타나는데요.
흐르는 형태의 띠 무늬, 그물이나 미로 형태 무늬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를 '유동 구조(Flow Structure, Flow Band, 유상 구조)'라고 합니다.
유문암은 이러한 유동 구조 조직이 특징입니다.
특히, 둥근 형태의 구과상(球果狀) 조직 무늬가 보이는 경우
이를 '구과상 유문암(球果狀 流紋岩, Spherulitic Rhyolite)'이라고 합니다.
구과상 유문암은 잘 연마하면 꽃 문양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흔히 '꽃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문암은 색이 밝고(Leucocratic) 석영과 알칼리장석이 주를 이루는 암석입니다.
*Leucocratic 리우코크래틱: (지질학) 암석이 우백질(優白質)인
주로 옅은 색 광물로 이루어짐. 색지수 5~35.
탐구할 유문암 표본 사이즈는 크기 23.3 X 12.5 X 12.5cm, 무게 3,683g 입니다.
유문암의 독특한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밝은 회색 바탕에 하얀색 가는 띠 무늬의 유동구조도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 풍화와 수마로 인해서
뾰족한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곡선형의 굴곡이 있는 모양입니니다.
표본의 표면을 보면 홈 구멍이 여러 개 보이는데요.
이러한 다공성은 가스상 물질이 빠져나가면서 형성되기도 하고
화산 입자 사이의 원래 공간과 그에 따른 압축 및 접합 과정의 결과입니다
이 유문암 표본도 이러한 기공(氣孔, Vesicle)이 여러 개 형성되어
화산암의 특징인 다공질구조(多孔質構造)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표본 표면 군데군데 보이는 베이지색, 황토색 광물질은
화산재가 쌓이고 들러붙어서 함께 석화(암석화)된 것으로 관찰 분석됩니다.
그래서 솔질 세척을 해도 떨어져 나오지 않습니다.
- 유문암(流紋岩, Rhyolite)
유문암의 광물학적 구성은 대부분 석영과 장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실리카 함량이 68% 이상인 것으로 정의됩니다.
독특한 석기(Groundmass 석기石基, 기질基質)의 유리 조직이나 반정(Phenocryst)이 구형으로 모여
방사상으로 자라는 조직이 종종 유문암에 특징적으로 발견됩니다.
또한 용암으로 흘렀을 경우에는 흐르는 결을 따라 발달하는 '유상 구조(Flow Band)'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문암의 경도(모스 경도)는 내부 주요 광물 성분과 함량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보통 6 정도 입니다.
유문암은 상대적으로 밝은 톤의 암석입니다.
회색, 녹회색, 적회색 등이 주로 보입니다.
용암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줄무늬에 따라 색상은 회색에서 밝은 분홍색까지 다양합니다.
유문암질 마그마는 화산 활동 당시 그 점성과 유체 함량 때문에
강력한 폭발을 수반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보통 유문암은 현무암의 분화과정 산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문암은 화씨 1382~1562도의 온도에서 지구 표면에서 분출합니다.
용암의 속도와 표면에 도달할 때의 냉각 기간에 따라 결정이 형성됩니다.
유문암은 보통 석영 20~60%, 사장석 35~80%, 알칼리장석 15~65% 정도를 함유하며
부성분 광물로 흑운모와 각섬석 등이 나타납니다.
유문암은 우리나라에서도 산출됩니다.
화산암의 일종이기 때문에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의 영향을 받은
남부지역과 남해안 도서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을 것입니다.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주왕산 자락에서는
흔히 '꽃돌'이라고도 불리는
구과상 유문암(毬果狀 流紋巖) 산출지로 유명합니다.
해외에서는 뉴질랜드, 독일, 아이슬란드, 인도,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종류의 유문암들이 산출되고 있으며
유문암 퇴적물은 활화산이나 사화산 근처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석기시대에는 유문암을 사용하여 석기, 돌도끼, 돌칼, 긁는 도구, 칼날,
괭이, 도끼 머리 및 발사체 끝, 화살촉 등을 생산했습니다.
이는 유문암의 암질이 비교적 단단하고 균질하며, 쪼개짐 특성이나
아름다운 문양 특색을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 유문암의 용도는 절삭공구, 건설용 골재, 도로 골재용,
장식용 골재, 주택, 호텔, 실내 장식, 나이프 등의 재료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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