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st

상록야학(상록중고등학교) 운영 관련 보고 (2001년)

by Ryu_Story 2012. 4. 21.

원 문

원 문 (한글hwp / PDF파일 첨부)

상록야학 운영 관련 보고 (2001년)

 상록야학 운영 관련 보고 (2001년).hwp

 상록야학 운영 관련 보고 (2001년).pdf

상록야학 - 2001년 신입교사 교육 자료집

   상록야학 - 2001 신입교사교육자료집.hwp 
   상록야학 - 2001 신입교사교육자료집.pdf 

      상록야학 - 참여관찰론 보고서        (안주영 선생님 대학 레포트 원문 2001년)

   상록야학-참여관찰론 보고서(안주영 선생님 .hwp

   상록야학-참여관찰론 보고서(안주영 선생님 .pdf

상록야학 - 2001년 상반기 회계보고 관련 보고 (2002년)

   상록야학2001상반기회계보고관련보고(2002년).hwp

   상록야학2001상반기회계보고관련보고(2002년).pdf 

상록야학 관련 보고 (2002년)

  상록야학 관련 보고 (2002년). 2001년 7월 사직.hwp

  상록야학 관련 보고 (2002년). 2001년 7월 사직.pdf

 

 

 

상록야학 운영 관련 보고 (2001년)

 

수신: 박학선 교장선생님, 최대천 교감선생님 외 상록야학 구성원(전·현직 선생님, 재학생, 동문, 후원회)

날짜: 2001년 7월 12일

작성자: 상록야학 교무부장 류영조

 

순서

1. 상록야학 재학생 후원금 관련

2. 상록야학의 비정상적인 회계관리 및 보고 관련

3. 투명한 회계보고 요청 경위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송년의밤' 행사 때 발표한 회계보고에 대한 불신)

4.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 원문

5. '2001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게재한 안주영 선생님 글(대학 교과목 수업 레포트) 전달받은 경위

6.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원문 中): 최대천 교감선생님 관련 '②교감선생님' 부분 원문 (※ 레포트 원문 별도 첨부)

6-1.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원문 中): '②교감선생님'(원문 내용 中) 인터뷰 관련 해당 교사 및 바로잡기

6-2.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2001신입교사교육자료집 p65~76.): '②교감선생님' 부분 원문 편집·교정 후 게재한 내용(p74쪽)

6-3.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②교감선생님'(p74)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4개반 수업문제 관련

6-4.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②교감선생님'(p74)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시험일정 변경문제 관련

6-5.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시험요일 변경'에 대해 교사회의에서 '교사 수업권 침해'를 주장하신 것과 관련하여: 최대천 선생님이 학생과 교사의 수업권을 무참하게 침해한 사례

6-6.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②교감선생님'(p74)에서, 회계문제 관련

7.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혹)의 대학 레포트 관련

8.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회계관리 방식의 문제점: 상록야학 '내부'에서만 모르는 것과 '외부'에 알려진 것들

8-1.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비공개 회계관리 방식의 문제점: 상록야학 회계 공개와 투명한 보고 필요성

9. '2001 신입교사교육자료집'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관련하여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저에게(교무부장) 보낸 핸드폰 폭언 문자 10개 내용:

'돈 많아서 출세하려고 비행기 타고 외국여행 나간 여자가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등.

10. 박학선 교장선생님의 국회의원 출마 문제와 상록야학 정체성에 관한 비관적인 현실

11. 상록야학 교무부장 사직서를 쓰며

12. 상록야학 운영에 대한 바램

# 별첨

(1) 상록야학 '2001 신입교사교육자료집' 원문 파일

(2) 안주영 선생님(국어교사, 중2반 담임) 대학 레포트(과목: 참여관찰론. 제목: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원문 파일

 

 

 

1. 상록야학 재학생 후원금 관련

최근에 일상적인 재학생 후원금과 관련하여 불거진 몇 가지 사례.

- 지난해 여름, 고3반 이임기 학생분이 후원금 50만원을 낸 것을 두고, 학생분들 사이에 험악한 분위기에서 말이 많았음.

- 지난해 가을, 상록야학 문제로 김선혜 선생님(회계담당, 사회교사, 상록야학 중4회 졸업 동문교사)과 전화 통화 중 저에게 밝힌 내용:

"학생분들이 후원금 문제로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어느 학생분은 후원금을 20만원을 내야 할지 30만원을 내야 할지, 얼마를 내야할지 고민스러워서 밤에 잠도 못 자는 학생분도 있다고 하네요. 솔직히 낼 돈도 없다면서,"

그리고 상록야학에 후원금을 낸 한 학생분은 교실에서 다른 학생분들에게 "전기 좀 아껴서 써. 내가 낸 후원금으로 전기세도 내고 있으니까."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이에 당황한 학생분들이 "후원금 못 낸 사람은 마음 불편해서 야학 다니기나 하겠냐"며 서로 마음 상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함.

김선혜 선생님이 회계관리 문제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으시길래, 무슨 어려움이 있으면 최대천 교감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시라고 했더니 "제가 상록야학 졸업생 출신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최대천 선생님이 저한테 막대해요.", "솔직히 만나기도 싫은데, 회계 때문에 만나야 하는 것도 힘들어요.", "상록야학을 이용해서 뭔가 해보려고 하는... 남자들의 야망이랄까요. 저는 그런 것이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

- 지난번 '상록의밤' 행사 때에는 고3반 유정희 학생분이 1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례가 있었음. 그래서 고3반 서경 담임선생님과 제가 교무실에서 최대천 선생님을 뵌 자리에서 97만원을 그 학생분에게 되돌려 줄 것을 요청하면서, 재학생 후원금은 3만원(상록의밤 티켓 배분 판매대금) 이상 받지 않기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림. 그래서 그 학생분에게 97만원 돌려줌.

- 그런데 그 이후로 불과 한 달이 안 돼서, 최대천 선생님이 고2반 유정자 학생분이 준 후원금이라면서 30만원을 받아와서는 김선혜 선생님에게 회계 통장에 입금하라고 지시함.

- 예전에는 재학생분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내는 사례가 거의 없었으나, 수년 전부터 재학생 연령층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부터(특히 아주머니 학생분들 급증) 다소 거액 후원금을 내는 사례가 빈번해짐.

- 신입생모집광고에는 학생분들에게 수업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재학생 후원금 납부 금액 사례를 보면 거의 백지수표(주는 대로 받는)나 다름이 없는 수준. 현재와 같이 일상적으로 그리고 후원금액 상한선 없이, 재학생분들이 주는 대로 받는 식의 후원금 수납은, 수업료를 받는 것 이상으로 문제가 심각함.

- 학생분들이 내는 다소 거액의 후원금을 일상적으로 받는 것은, 학생분들 사이에서 후원금 납부 경쟁과 위화감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음. 일부 청소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돈 없어서 후원금을 내지 못하는 불편한 마음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를 유발할 수 있고, 상록야학의 후원금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이탈하는 원인과도 무관하지 않음.

- 학생분들이 후원금 문제 때문에 불편해하거나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도록, 그리고 이러한 문제로 혼자 고민하다 말없이 상록야학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함.

- 공식적으로 후원금을 받는 ‘상록의밤’, ‘일일호프’ 행사 때 이외에는, 재학생분들이 일상적으로 내는 후원금은 사절하기로 오래전부터 교사회의에서 약속된 원칙임.

- 공식행사인 ‘상록의밤’ 또는 ‘일일호프’ 행사 때 받는 후원금 경우에도, 재학생분들에게 배분된 행사티켓(최대 10매)에 대한 판매대금(현재 최대 3만원) 이상의 후원금은 받지 않는 것이 오래전부터 교사회의에서 약속된 원칙임.

- 재학생분들로부터 받는 일상적인 후원금은 여러모로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사절 원칙을 지켜가고, ‘수업료 무료’라는 상록야학 운영 방침을 충실하게 지켜나갔으면 함.

 

2. 상록야학의 비정상적인 회계관리 및 보고 관련

- 위에서 밝힌 것처럼, 재학생 후원금과 관련하여 일부 학생․교사분들의 고민이 심각.

- 상록야학의 회계문제와 재학생 후원금 문제는 서로 무관하지 않음.

-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야학은 재정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상록야학 역시 재정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여, 후원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가지는 경향이 있음.

- 상록야학의 경우 회계보고마저 투명하게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학교운영 과정에서 교사분이나 총학생회분들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종종 있음.

- 따라서 상록야학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교사분이나 총학생회분들이 상록야학의 회계현황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고, 상록야학 회계현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고할 필요(의무)가 있음.

- 특히, 시민단체(야학 포함)의 경우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투명한 회계관리'가 기본 원칙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부작용이 여러모로 심각함.

- 상록야학에서 15년 이상 근속하신 김광현 선생님(국사담당, 상록야학 중2회 졸업 동문교사)은, 지난해 8월 교사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교무부장 선출 시기(현재 8월)를 신입교사 모집 이전인 6월에 하거나 아니면 12월로 하고, 6월 결산을 하든 혹은 12월 결산을 하든 합시다'하고 제안 및 요청.

- 김광현 선생님이 요청하신 ‘결산’이라 함은, 상록야학 회계가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명한 회계보고와 아울러 정기적으로 결산보고를 해 달라는 요구로 이해함.

- 상록야학 회계관리와 관련하여 제기된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가 지난해 11월경에 교사회의 회계담당인 김선혜 선생님에게 상록야학 회계현황에 대해 문의함.

김선혜 선생님 답변: "상록야학의 정확한 회계현황은 최대천 교감선생님만 알지 아무도 몰라요. 저도 궁금하네요."

- 한편, 전직교무부장 선생님들로부터 최대천 선생님 혼자만의 비밀 회계관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들음.

-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회계관리 문제와 관련하여 윤기훈 선생님(1년 전 교무부장)이 저에게 밝힌 내용:

“작년에 이기만, 조호근 선생님이랑 함께 상록야학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하려고 최대천 선생님을 만나려고 했는데, 황기연 선생님이 가로막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제가 울면서까지 황기연 선생님한테 부탁을 했었는데 끝까지 가로막더군요. 그리고 최대천 선생님은 그런 자리를 피하려고 하고요.”... “결국에는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다 가져가는 거라니까요."

- 조호근 선생님(2년 전 교무부장)이 저와 전화통화 중에 밝힌 내용:

“최대천 선생님한테 회계권만 빼앗아버리면 최대천 선생님 아무 힘 못 써요.”

- 제가 지난해 12월 교사회의에서 투명한 회계 보고를 요청하자, 그 며칠 후에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입장을 말씀하실 때, “상록야학 회계 재정 현황이 ‘외부’에 알려지면 안 좋다”는 이유로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기를 꺼리심.

- 그 이후로 며칠 지나,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12월 ‘송년의밤’ 행사 자리에서 상록야학 재정 회계현황이라면서 구두로 총합계 금액(1억 2천만원 정도) 발표.

- 그런데 그 이후로, 일부 교사분이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송년의밤’ 행사 때 발표하신 회계 금액에 대해 불신하면서 의문을 제기함.

- 그동안 교사회의 회계보고는, 교사회의에서 선출한 회계담당 교사(현재 김선혜 선생님)가 관리하는 상록야학 운영 경상비 수준으로 제한된 회계보고이며,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회계보고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음.

- 상록야학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와 같이 비정상적인 회계보고를 해야 하는 사정은 합리적이지 못하며, 특히 회계관리 문제와 관련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상록야학에 대한 명예훼손이 심각한 상황임.

- 최대천 교감선생님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성이나 그런 차원과는 무관하게, 상록야학의 공금에 대한 회계관리인 만큼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보고하는 것이 원칙이고 의무임.

 

3. 투명한 회계보고 요청 경위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송년의밤' 행사 때 발표한 회계보고에 대한 불신)

- 교사회의 회계담당 교사는 매년 교사회의에서 선출하고 있으며, 현재 김선혜 선생님(사회교사, 상록야학 중4회 졸업 동문교사)이 담당하고 있음. 교사회의 회계담당 교사는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상록야학 운영 경비와 관련하여 매달 필요한 경상비 정도의 제한된 금액만 관리하고, 그 내용을 교사회의에서 투명하게 보고하고 있음.

- 김선혜 선생님이 관리하는 회계통장에 상록야학 행사를 통한 후원금이나 국고보조금(사회복지기금) 등 큰 금액이 발생하면,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곧바로 인출하여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관리하는 회계통장으로 옮겨 관리하는 방식임.

- 따라서 김선혜 선생님은 상록야학 공금에 관한 전체적인 회계 재정 현황을 파악할 수 없는 구조임. 교무부장인 저도 모름.

- 상록야학 공금에 관한 전체적인 회계 재정 현황은 최대천 교감선생님만 알고 계시고, 투명하게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주 오래전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래 왔음.

- 제가 지난해 12월 교사회의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상록야학 회계관리 현황에 대해 투명하게 보고해 줄 것을 요청.

- 그 며칠 후, 이와 관련하여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저에게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자고 해서 뵘.

최대천 교감선생님: “상록야학 회계 재정은 현재 1억 2천만원 정도 되는데, 돈 많은 거 외부에 알려지면 안 좋은데.”

류영조: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요. 투명하게 공개 관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 "옛날에 한 번은 회계담당 교사가 돈을 가지고 도망가버린 일도 있었는데."

류영조: "그런 일 생기면 고발하면 되지요."

최대천 교감선생님: "류선생한테도 회계 일부를 좀 줄 테니까 관리하는 게 어때?"

류영조: "아니요. 됐습니다.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세요.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니까요."

최대천 교감선생님: "... . 일단 알았어." ('동문의방'에서 나가심)

- 그런데 당혹스러웠던 것은,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외부'는 누구이고, 반면에 '내부'는 누구일까요? 분명한 것은, 상록야학 회계관리와 관련해서 현재 상황은 최대천 교감선생님 한 분만 '내부'라는 사실입니다. 상록구성원들까지 모두 ‘외부’로 인식하고 계시는 셈입니다.

- 그 며칠 이후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12월 ‘송년의밤’ 행사 자리에서 상록야학 재정 회계관리 현황을 공개하시면서 1억 2천만원 정도라고 구두로 발표하심.

- 교사회의 회계보고를 투명하게 보고해줄 것에 대한 요청은 여전히 개선하지 않고 있음.

- 그 후 4월 말경, 김현희 선생님(사회교사, 연구부장)이 저에게 조용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보자고 해서 만남.

김현희: "지난번 ‘송년의밤’ 때 최대천 선생님이 발표하신 상록야학 회계금액이 맞아요?"

류영조: "왜요? 맞을 거예요. 내가 최대천 선생님에게 좀 강하게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아마 맞을 거예요. 그런데 왜요?"

김현희: "..... 아닌데..." (머리를 저으면서)

류영조: "왜요?"

김현희: "아니요."

류영조: "말해 봐요?"

김현희: "그게 아닌데..." (머리를 긁적거리며 아니라는 표정을 심각하게 지으면서 '동문의방'에서 나감)

류영조: (왜 그러지? 별 싱거운 사람도 다 있다고 혼자 생각.)

- 그 이후로 6월 말경 교무실에서, 중3반 담임 안주영 선생님이 저에게 읽어봐 달라고 전해준 대학 교과목 수업 레포트(*레포트 원문 별첨)에서도 상록야학 회계문제가 지적됨.

- 안주영 선생님의 대학 레포트에는 이윤희 선생님(* '수학여행의 회계를 잠시 맡은 교사'로 표기됨)과 인터뷰를 통해, 이윤희 선생님이 김선혜 선생님(회계담당 교사)으로부터 전해들은 말을 인용하면서, 상록야학 회계 재정으로 '몇 억'이 있다고 밝히고 있음.

- 제가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에 언급된 회계 관련 내용을 보고 충격받은 점은 바로 '몇 억'이라는 부분.

- 지난해 12월,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저에게 '동문의방'에서 잠깐 이야기하자고 해서 만난 자리와 '송년의밤' 행사 자리에서 밝힌 상록야학 회계관리 재정 현황은 '1억 2천만원 정도' 였음.

- 즉,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밝힌 '1억 2천만원'과 안주영 선생님이 레포트에서 밝힌 '몇 억'은 매우 큰 차이임.

- 동시에, 얼마 전 김현희 선생님이 저에게 조용히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동문의방'에서 잠깐 보자고 해서 만난자리에서 "지난번 ‘송년의밤’ 때 최대천 선생님이 발표하신 상록야학 회계금액이 맞아요?"하고 물으면서, "그게 아닌데..."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끝맺던 상황이 문득 떠오름.

- 한편, 김현희 선생님(사회교사)이 그제(7월 10일) 밤, 상록야학 교무실에서 저에게 보고한 내용:

"예전에 어느 대학생 교사분이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레포트를 대학 수업에 제출한 적도 있었다고 그러던데요."

 

3-1.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 작성 경위

- 이틀 전(7월 10일) 밤, 제가 수업이 있어서 교무실에 도착했더니, 김광현 선생님과 황기연 선생님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심.

- 김광현 선생님(중3반 담임교사)이 이번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실린 안주영 선생님(중3반 담임교사)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을 탐독하고, 최대천 교감선생님 관련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서 형광펜으로 중요 부분에 밑줄을 그어 오심.

김광현 선생님: (신입교사교육자료집 안주영 선생님 글 부분 페이지를 펼쳐놓고) "저하고 잠깐 이야기 좀 합시다.

류영조: "뭐가 문제인데요. 말씀하세요."

김광현 선생님: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중 최대천 교감선생님 관련 '②교감선생님' 부분을 가리키면서) 안주영 선생님 글 읽어봤는데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김광현 선생님: (안주영 선생님 글 '②교감선생님' 내용 부분에 한 줄씩 다시 밑줄을 그어가면서 첫 번째 '4시간 수업', 두 번째 '시험요일 변경' 부분을 가리키며) "뭐... 이 부분은 그렇다 치고..." (세 번째 '회계문제' 관련 내용 부분을 가리키며) "상록야학 회계문제는 저도 궁금합니다."

김광현 선생님: 전체적으로 보니까 최대천 교감선생님을 몰아내자는 것 같아요.

(김광현 선생님 말씀에 대한 저의 생각: 김광현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만 있었는데, 솔직히 동시에 경기가 나더군요. 김광현 선생님이 어떤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못하시네요. 결론은 안주영 선생님 글에 공감하다는 말씀이나 다름이 없군요. 그런데 안주영 선생님 글에 문제가 있다면서 저에게 따지는 듯한 이런 상황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상록야학 운영과 관련하여 비판적 관점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지적하는 것과 최대천 교감선생님을 몰아내자는 것과는 무관하며 과유불급입니다.

회계문제만큼은 김광현 선생님(상록야학 동문교사)의 입장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서, 제가 해결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만 알고 계십시오. 그런 저에게, 속도 모르고 따지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옆에 계시던 황기연 선생님 들으라고 일부러 김광현 선생님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하신 것인가요.

제가 이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누군가 김광현 선생님을 시켜서 안주영 선생님 글을 빼도록 저에게 이야기 좀 하라고 압력을 넣은 것이 분명한데, 막상 이야기하려고 보니까 김광현 선생님이 생각하기에도 글 내용상에는 구체적으로 문제가 없음. 그 사람이 바로 안절부절 못하시고 일찍부터 상록야학에 나와서 김광현 선생님과 함께 저를 기다리고 계시던 황기연 선생님 아닌가요. 최대천 선생님과 함께 황기연 선생님이 여러 사람을 시켜서 압력을 넣으시더군요.)

- 이때, 김광현 선생님으로부터 "상록야학 회계문제는 저도 궁금합니다."라는 말이 나오자, 옆에 서서 지켜보고 계시던 황기연 선생님이 무척 당황해하시면서, 김광현 선생님과 제가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못하도록, 저를 급하게 강제로 교무실 옆 ‘동문의방’으로 밀치듯이 데리고 감. (황기연 선생님의 이런 언행은 정말 용서가 안 됨.)

- 상록야학 회계에 대한 투명한 보고와 관리 문제를 제기하면, 황당하게도 황기연 선생님이 나서서 가로막더라는 이야기를 윤기훈 선생님(1년 전 교무부장)으로부터 이미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직접 목격하고 나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 제 입장에서 보면, 제가 회계문제를 거론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지난해 8월 교사회의에서 김광현 선생님이 ‘결산보고’ 요구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김광현 선생님의 그런 요구사항을 잊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광현 선생님이 회계문제가 궁금하면 최대천 선생님에게 직접 말씀하셔도 될 일인데, 왜 안주영 선생님 글을 문제 삼으면서 한편으로는 회계문제는 자신도 궁금하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김광현 선생님이 상록야학을 졸업하신 동문분이라 최대천 선생님에게 직접 말하기에 입장이 난처하거나, 요청해도 최대천 선생님이 대충 넘어가기 때문에, 그래서 교무부장인 저에게 솔직하게 의견을 제안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광현 선생님(중2회 졸업 동문교사), 김선혜 선생님(상록야학 중4회 졸업 동문교사)은 상록야학 졸업 동문교사 분이라서, 그리고 다른 교사분들도 상록야학 회계관리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싶어도 최대천 교감선생님 앞에서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제가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을 작성함.

- 이날 밤에,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근처 술집에서 김광현 선생님, 김선혜 선생님과 함께 만나자고 해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전해 들음. 그래서 김선혜 선생님이 수업 끝마치고 최대천 교감선생님 만나러 가시는 편에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를 봉투에 담아 전해 드림.

-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 내용은, 오랫동안 누적된 회계 관련 문제들의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 미래지향적으로 그리고 현재부터라도 회계관리를 투명하게 보고하면서 관리했으면 하는 관점에서 작성함.

- 그리고 전체 교사분들에게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 이메일 발송함.

 

4.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 원문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드리는 공개 요청서

(상록야학 회계 공개 건)

상록야학 재정현황을 상록구성원(학생, 전․현직교사, 동문, 후원회)들이 알 수 있도록,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교사회의 회계보고 때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에 대한 여론에 대하여, 2000년 12월 교사회의를 통하여 교감선생님께 공식적으로 요청한바 있습니다.

교감선생님은 요청사항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간단한 일이라며, 교사회의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공개적인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교사회의 회계보고 때 한번도 보고,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야학이라는 교육공간에서 후원금 및 기타 수입 내역, 자산운용현황, 총 수입, 총 잔액을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회계보고가, 상록야학 최고의결기구인 교사회의에서 초래되는 일은 앞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한 개인이 소유 또는 운영하는 집단이 아닌 공동체 집단인 이상, 재정을 총 관리하고 있는 책임자는 기본적으로 재정관리 현황을 그 구성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고, 공개할 책임이 있습니다.

상록야학 구성원을 이루는 학생, 교사, 동문들은 상록야학의 구성원들을 위해서 보내오는 후원금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 재정현황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고, 담당 관리자로부터 공식적으로 보고 받을 권리 또한 있습니다.

앞으로는 매월 교사회의 전월 말일을 기준으로 다음 3가지 사항에 대해서, 매월 정기 교사회의 회계보고 때 서면상으로 기본적으로 보고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1. 후원금 및 기타 수입금, 자산운용현황 등 수입 내역을 포함한 매월 총 수입

2. 매월 지출 내역

3. 건물 임대보증금, 현금자산 등을 포함한 매월 총 잔액

상록야학 재학생, 현직교사 등 구성원들을 위해서, 또한 상록의 발전을 위해서 보내오는 후원금 및 기타 수입금을 포함한 재정현황을 그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사항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거부될 수 없습니다. 투명한 회계관리라는 지극히 사소한 문제로 인해서 서로가 유감스럽지 않게, 2001년 7월 교사회의부터는 정상적인 회계보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2001년 7월 10일

교무부장 류영조 드림

 

5. '2001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게재한 안주영 선생님 글(대학 교과목 수업 레포트) 전달받은 경위

-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게재한 안주영 선생님의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글은 신입교사교육자료집을 위한 원고로 청탁해서 받은 글이 아니며, 레포트 작성 과정조차 전혀 알지를 못했음.

- 저는 안주영 선생님(중3반 담임)을 담임 실무, 행사, 교사회의 과정에서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상록야학과 관련하여 어떤 대화를 나눈 적은 없음. 그리고 교사·학생분들과 함께하는 술자리에서도 딱 한 번 보았고, 인사말 정도의 몇 마디 담소를 나눈 것이 전부임(제가 조금 당황했던 것은, 그때 몇 마디 나눈 내용을 레포트에 썼더군요).

- 6월 말, 제가 상록야학에 수업이 있어서 수업 10분 전쯤 교무실에 도착해 보니, 안주영 선생님과 박용준 선생님이 함께 어떤 글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심.

- 저는 수업 10분 전이라서 바쁘게 수업준비를 하고 있는데, 안주영 선생님이 저에게 읽어봐 달라면서 교무실 프린터기로 한 부를 출력해서 건네줌.

- 제목은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이었고, 안주영 선생님의 대학 전공과목인 '참여관찰론' 토론수업 발표용으로 작성한 레포트였음.

- 제가 수업에 들어가기 5분 전쯤인 관계로, 레포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는 정도로만 읽어 봄. 상록야학에 대해 참여관찰론 관점에서 분석의 틀을 갖춰 작성한 레포트였음. 안주영 선생님이 상록야학 내에서 많은 자료수집과 아울러 여러 교사분과 인터뷰 과정을 거쳐 정성껏 작성한 것으로 보임.

- 안주영 선생님은 2년 차 교사이면서 담임교사이기도 하고, 그런 입장에서 상록야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비교적 솔직하게 서술돼 있고, 일정한 형식을 갖추어서 쓴 좋은 글이라고 판단함.

- 또한, 제가 혼자 읽어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내용도 많았고, 함께 토론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함.

- 당시에 저는 교무부장으로서 신입교사교육 준비문제로 자료집과 그 원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던 시기.

-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제가 안주영 선생님에게 이렇게 여쭈어 봄.

류영조: "잘 쓰셨네요. 100점이네요."

박용준: (안주영 선생님과 함께 레포트를 읽던 중) "안주영 선생님이 보기와는 달리 세심하게 글을 잘 쓰셨네요."

류영조: "이 레포트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실어 드릴까요?"

안주영: (고맙다는 표정으로 흔쾌히) "예! 그렇게 해주시겠어요?"

류영조: "예. 그럼 신입교사 교육 때 선생님이 직접 발표하고 토론진행도 함께 해주실래요?"

안주영: "예. 그렇게 할게요."

박용준: "아... (뭔가 부정적인 표정). 그런데 몇 군데 고쳤으면 좋겠어요.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디스켓 좀 잠깐 주실래요. 저기 교무실 컴퓨터에 저장 좀 하고 드릴게요." (박용준 선생님이 곧바로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를 교무실 컴퓨터에 저장함)

안주영: "수정할 부분 있으면 수정해서 실어주세요."

류영조: "예."

안주영: "제가 며칠 있다가 유럽 배낭여행을 가거든요. 배낭여행 다녀오면 신입교사 교육에 참여할게요."

류영조: "예. 그럼 신입교사 교육 후반기 일정부터 참여해 주세요."

안주영: "예, 그렇게 할게요."

류영조: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곧바로 수업 들어감)

- 이렇게 해서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를 상록야학 교무실에서 전달을 받음.

- 그리고 얼마 후, 안주영 선생님(중3반 담임)과 이윤희 선생님(중2반 담임)이 함께 유럽 배낭여행 떠남. 배낭여행 가기 이틀 전, 담임 두 분이 동시에 장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상황이라 야학 근처 식당에서 여러 교사분과 함께 간단히 환송식 자리를 가짐.

 

6.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원문 中): 최대천 교감선생님 관련 '②교감선생님' 부분 원문 (※ 레포트 원문 별도 첨부)

- 아래는, 안주영 선생님이 상록야학 교무실에서 박용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에게도 읽어봐 달라고 즉석에서 프린트해 준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원문 내용 중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 관련 부분의 원문. 안주영 선생님으로부터 레포트를 처음 전달받을 당시, 박용준 선생님이 상록야학 교무실 컴퓨터에 저장해 놓아서 다운로드 받음.

● ● ● ● ● ● ● ● ● ● ● ● ● ● ● ● ● ● ● ● ● ● ● ●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과목: 참여관찰론

교수: 송도영 교수님

학과: 도시사회학과

학번: 9984016

이름: 안 주 영

 

서론-접근하기

내게 익숙한 공간을 낯선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몇 시간을 있어도 내가 무엇을 보고 듣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했다.

.

.

.

중간생략

.

.

.

②교감선생님

상록야학의 중요한 중심축으로 교감선생님을 들 수 있다. 교장선생님은 상록야학의 개교부터 재정적 측면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으로, 지금은 중요한 학교 행사때만 와서 ‘교장 선생님 말씀’을 하시는, 상록야학에 있어 형식적인 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교감선생님은 다르다. 개교 이래로 상록야학의 실제적인 거의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해 왔다. 지금도 4반 모두 국어 수업을 한 시간씩 무조건 한다. 일년의 시간표를 정할 때, 교감선생님의 국어 수업시간을 그가 원하는 시간에 배치한 후에 나머지 수업 시간표를 정한다. 그가 정하는 수업 시간은 누구도 바꿀 수 없다. 또한 그가 들어가는 네 반의 1시간의 국어 수업시간은 누구도 할 수 없다. 국어 시간이 3시간 있는데, 그 중에서 2시간은 다른 국어 교사가 하고, 1시간을 교감선생님이 하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렇게 한 과목에 교사가 둘일 경우에 시험 문제를 나눠서 내고 한 시간에 시험을 보는데, 유독 국어 시험만 두 시간에 걸쳐 따로따로 봐서 나중에 두 개의 점수를 합치는 것이다.

(인터뷰 中-수학여행의 회계를 잠시 맡은 교사)

회계가 힘들대. 회계선생님이 그러는데, 야학의 돈이 몇 억 있는데 그건 교감선생님 이름으로 통장에 있고, 그 선생님이 관리해. 회계선생님이 관리하는 건 몇 백 뿐이야. 더 관리하지 못하게 하고, 모든 회계보고를 교감선생님한테 해야 된대. 정말 이상하지? 구청에서 기부금 나오는거 다 저금하게 한대. 교사 회식비용으로 잘 안 쓴대는 거 있지. 좀 써도 되는데…. 교사 회식비용으로 나온 돈도 있는데…. 내가 교사회비 안 냈다구 하니까 회계선생님이 내지 말래. 야학에 돈 많대. 그 돈이 꼭 필요한 것두 아닌데 걷는 거래.

이처럼 상록야학은 회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투명하지 못하다. 이렇게 많은 부분을 교감선생님이 담당하고, 교무부장 역할을 혼자서 해 왔는데, 주 5일제 수업 논란이 있은 후에 교무부장을 새로 만들고, 최교사는 교감선생님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 때 처음으로 교감선생님, 교무부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교무부장을 젊은 교사로 해서 야학을 많이 바꿔보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교감선생님은 상록야학의 많은 부분을 주도해 나갔고, 교무부장은 생각만큼 많이 바꾸지 못했다.

교무부장의 임기는 1년인데, 지금의 교무부장이 교사회의를 거쳐 시험요일을 바꾼 적이 있었다. 그 때, 교감선생님은 교사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시험요일이 바뀐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즉각 다시 바꿨다. 이것을 놓고 교무부장이 교사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또, 교무부장이 지금의 상록야학의 회계를 투명하게 하라고 요구했지만, 교감선생님은 회계를 맡은 교사가 가지고 있는 몇 백만을 밝혔을 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

.

이하 생략

.

.

.

● ● ● ● ● ● ● ● ● ● ● ●

 

6-1.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원문 中): '②교감선생님'(원문 내용 中) 인터뷰 관련 해당 교사 및 바로잡기

※ 회계선생님 → 김선혜 사회선생님(회계담당 교사, 상록야학 중4회 졸업 동문교사)

※ 수학여행의 회계를 잠시 맡은 교사 → 이윤희 국어선생님(중2반 담임교사)

※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원문 내용 중 사실과 다르게 잘못 서술된 부분 바로잡기:

'지금의 교무부장이 교사회의를 거쳐 시험요일을 바꾼 적이 있었다.' → '지금의 황기연 선생님이 교사회의를 거쳐 시험요일을 바꾼 적이 있었다.'로 바로잡기 합니다.

- 교무부장인 저는 시험요일 변경과 무관함. 그런데, 어떻게 안주영 선생님 글에서 이런 내용이 나올 수가 있죠? 안주영 선생님이 스스로 꿈을 꾸고 쓴 글은 아닐 텐데, 도대체 누가 사실과 다르게 이런 말을 하던가요?

- 지난 11월 교사회의에서 시험일정 안건 결정 당시, 황기연 선생님이 시험일정 의견 제안을 하셨고, 찬․반 거수방식으로 표결, 참석자 전원 찬성으로 의결․확정됨.

- 당시 11월 교사회의 참석자: 김규식(사회자), 황기연, 유정민, 이상민, 류영조, 양신애, 김선혜, 이윤희, 권희원, 편성철, 조영심, 신조일선생님, 총학생회장님 참석.

- ‘시험일정’과 ‘송년의밤’ 학사일정 안건은 동시에 진행됐으며, 황기연 선생님이 구체적인 일정 제안을 하셨으며, 다른 교사분의 발언은 일절 없었음.

- 황기연 선생님이 구체적인 '송년의밤(토요일)' 행사 날짜와 그리고 행사 일주일 전 주의 목, 금, 토요일에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일정 의견을 제안하심.

- 황기연 선생님이 제안하신 일정에 대해서 교사회의 참석자 찬․반 거수방식으로 표결했고, 전원 찬성으로 일정이 의결․확정됨.

- 제가 ‘시험요일’이 변경된 사실을 인지한 것은, 교사회의(토) 이틀 후인 월요일 오후에 교사회의 결과를 교무실 공지판에 게시하기 위해서 정리하다 알게 됨.

- 곧바로 ‘시험일정’과 ‘송년의밤’ 일정 제안 교사인 황기연 선생님에게 확인 전화를 드림. 황기연 선생님이 교사회의 결과대로 진행하라고 하심. 교무실 알림판에 교사회의 결과 및 학사일정 공지함.

- 저는 교무부장으로서 교사회의 토의 내용을 잘 듣고 기록하는데 충실했고, 위의 시험일정(요일) 안건과 관련해서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일절 발언도 하지 않았고, 찬․반 표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교사회의에서 확정된 학사일정을 기록하고, 공지하고, 차질 없이 진행한 것이 전부임.

 

6-2.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2001신입교사교육자료집 p65~76.): '②교감선생님' 부분 원문 편집·교정 후 게재한 내용(p74쪽)

- 신입교사교육자료집 제작 실무작업은 2주 정도 틈틈이 밤샘 작업으로 진행했고, 최종원고 마감 날에는 상록야학 전산실에서 원고 편집·교정 밤샘 작업을 함.

- 여러 원고를 동시에 편집·교정 작업을 하다 보니, 새벽이 다 되어서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교정 차례가 돌아왔고, 몹시 피곤한 상태에서 자세히 읽어 봄. 다소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 교정 작업이 좀처럼 쉽지가 않아 무척 고민함.

- 현재 안주영 선생님이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 난감.

- 최대천 교감선생님과 관련된, 특히 상록야학 회계 관련 부분의 교정에서는, 인터뷰 당사자인 이윤희 선생님 역시 유럽 배낭여행으로(안주영 선생님과 동행) 해외 체류 중이라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사실 확인이 어려운 관계로 삭제처리 판단을 함.

- 안주영 선생님이 유럽 배낭여행에서 귀국하면 신입교사 교육에 합류하여 발표와 토론진행을 직접 맡아서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 삭제한 부분의 내용을 포함하여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함.

- 아울러 상록야학 회계 관련 부분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대응이 문제가 될 경우, 인터뷰 내용 중에 등장하는 이윤희 선생님과 김선혜 선생님까지 곤경에 처할 것을 우려하여 삭제 처리한 측면도 있음.

- 최대천 선생님의 시험요일 변경 관련 부분에서는, 사실과는 다르게 서술된 부분이 있어서 바로잡기 교정을 봄.

- 안주영 선생님의 레포트 원문에 충실하고, 안주영 선생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리고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교정을 봄.

- 따라서, 신입교사 교육 자료집에 게재된 안주영 선생님 글은, 애초에 전달받은 레포트 원문과 비교했을 때, 위에서 언급한 부분(회계 관련 부분, 시험요일 변경 관련 부분)을 포함하여 바로잡기 교정을 거쳤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음.

● ● ● ● ● ● ● ● ● ● ● ● ● ● ● ● ● ● ● ● ● ● ● ●

제8장 상록야학 속으로 들어가기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국어교사 안주영

서론-접근하기

내게 익숙한 공간을 낯선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몇 시간을 있어도 내가 무엇을 보고 듣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했다.

.

.

.

중간생략

.

.

.

②교감선생님

상록야학의 중요한 중심축으로 교감선생님을 들 수 있다. 교장선생님은 상록야학의 개교부터 재정적 측면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으로, 지금은 중요한 학교 행사 때만 와서 ‘교장 선생님 말씀’을 하시는, 상록야학에 있어 고마우신 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교감선생님은 다르다. 개교 이래로 상록야학의 실제적인 거의 모든 일들을 해 왔다. 지금도 4반 모두 국어 수업을 한 시간씩 무조건 한다. 일년의 시간표를 정할 때, 교감선생님의 국어 수업시간을 그가 원하는 시간에 배치한 후에 나머지 수업 시간표를 정한다. 그가 정하는 수업 시간은 누구도 바꿀 수 없다. 또한 그가 들어가는 네 반의 1시간의 국어 수업시간은 누구도 할 수 없다. 국어 시간이 3시간 있는데, 그 중에서 2시간은 다른 국어 교사가 하고, 1시간을 교감선생님이 하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렇게 한 과목에 교사가 둘일 경우에 시험 문제를 나눠서 내고 한 시간에 시험을 보는데, 유독 국어 시험만 두 시간에 걸쳐 따로따로 봐서 나중에 두 개의 점수를 합치는 것이다.

몇 년전 주 5일제 수업 추진 논쟁과 교사조직 체계화 등 여러가지 여론이 있어서 교무부장을 직선제 선출 뽑고, 최교사는 교감선생님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 때 교감선생님, 교무부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교무부장은 매년 8월 교사회의에서 선출되고 임기는 1년이다, 한번은 학교 행사 일정상 교사회의에서 시험요일을 바꾼 적이 있었다. 그 때, 교감선생님은 교사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시험요일이 바뀐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즉각 다시 바꿨다. 이것을 놓고 교무부장이 교사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항의 했지만, 이미 시험시간표가 짜여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항의만 한채 결국 그대로 진행시킬 수 밖에 없었다.

상록야학은 회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투명하지 못하다. 교무부장이 지금의 상록야학의 교사회의 회계보고를 투명하게 하라고 요구 했지만, 매월 교사회의 회계보고는 아직도 총수입, 총지출, 총잔액이 보고되지 않은 채 비정상적인 회계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

.

.

이하 생략

.

.

.

● ● ● ● ● ● ● ● ● ● ● ●

 

6-3.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②교감선생님'(p74)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4개반 수업문제 관련

- 최대천 선생님이 평소에 하신 말씀에 따르면, 상록야학 전체 학생들을 파악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어서 해마다 4개반 수업을 들어간다고 함.

- 한편으로, 최대천 선생님 4개반 수업과 관련하여 오래전부터 일부 교사분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최대천 선생님 입장과 교사분들이나 학생분들 입장이 상이함.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어떤 기득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개인적인 과욕 측면이 있다고 생각함.

- 그리고 학생분들로부터 어떤 항의나 수업 불만이 크게 없으면 모르겠지만, 학생분들 입장을 고려해서도 4개반 수업은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임.

- 최근 불만 사례: 지난해 8월 말, 상록야학 중․고등과정 4년을 다니고 졸업을 앞둔 고3반 반장 조난행 학생분이(연세가 많으신 아주머니 학생분임) 저와 함께 신입생모집 광고작업을 한 적이 있었음. 그날 신입생모집 광고작업 후에 조난행 학생분이 저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눔. 그 자리에서 조난행 학생분은 최대천 교감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울분을 터트리며 "졸업식에 절대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참을 달래들이면서 졸업식은 꼭 참석하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졸업장 받으면 확 찢어버리겠습니다."고 하심. 졸업식이 낼모레인데, 제발 조용히 졸업식 행사 치렀으면 좋겠다고 위로해 드리느라 밤늦게 애를 먹었던 적이 있음.

- 최근 불만 사례: 얼마 전에는 한 학생분이 상록야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대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욕설을 너무 많이 하신다는 항의 글이 올라와서 관리자가 삭제함.

- 학생분들 입장에서는 최대천 선생님 수업이나 언행에 불만이 있더라도, 개인적으로 좋든 싫든 선택의 여지 없이, 4년간 최대천 선생님 수업을 계속 들어야 하는 것도 문제. 가령, 중학과정부터 입학한 학생분의 경우에는 최대천 선생님과 매우 불편한 관계에 놓이면 4년 동안 계속 수업을 듣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아예 야학을 떠나는 선택도 할 수 있음.

- 그리고 최대천 선생님이 담당하고 계신 국어과목의 경우, 현재 희망 교사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4개반 국어수업을 고집하실 필요는 없어 보임. 국어 및 문학 관련 전공 교사분들이 국어과목을 배정받지 못해서 다른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임.

-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4개반 수업에 따른 시간표 우선 편성권 행사가, 다른 교사분들이 수업 시간표를 정하는데 의외로 불편한 영향을 끼침.

 

6-4.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②교감선생님'(p74)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시험일정 변경문제 관련

교사회의에서 의결․확정돼 이미 진행에 들어간 학사일정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문제 제기가 있다고 해서 학사일정 실무를 진행하는 교무부장에게 문의도 안 해보고 바꿔버리면, 그 피해를 누가 감당할까요.

- 당해 주요 학사일정은 신년 초에 예정 학사일정을 정해서 교사분들이 참고하도록 카렌다에 안내 공지하고, 구체적이고 정확한 학사일정은 해당 시기에 즈음한 교사회의에서 확정·공지함.

- 12월 '기말시험'과 '송년의밤' 학사일정은, 지난 11월 교사회의에서 확정됨.

- 당시 11월 교사회의 참석자: 김규식(사회자), 황기연, 유정민, 이상민, 류영조, 양신애, 김선혜, 이윤희, 권희원, 편성철, 조영심, 신조일 선생님. 총학생회장님 참석.

- 지난 11월 교사회의에서 '기말시험'과 '송년의밤' 일정에 관한 안건은 황기연 선생님이 제안하신 일정이 의결․확정됨.

당시 교사회의에서 황기연 선생님은 ‘송년의밤’ 행사 참석률을 높이고, 학생․교사분들의 편의를 고려한 측면에서 의견과 함께 구체적인 일정 날짜 제안.

황기연 선생님이 '송년의밤(토요일)' 행사 날짜, 그리고 행사 1주일 전 주의 목, 금, 토요일에 시험을 치르는 일정으로 구체적인 날짜를 제안하심.

위 학사일정 안건의 제안, 의결, 확정 과정에서 황기연 선생님 외에 다른 교사분의 관련 발언은 일절 없었음.

황기연 선생님이 제안하신 '기말시험'과 '송년의밤' 일정에 대해서 교사회의 참석자 찬․반 거수방식으로 표결했고, 전원 찬성으로 일정이 의결․확정됨.

- 결과적으로, 원래 12월 기말시험 요일은 ‘시험요일’ 차례에 따라 월, 화, 수요일이어야 하는데, 이와 다르게 목, 금, 토요일로 확정된 것임.

- 제가 교사회의(토요일) 이틀 후인 월요일에 교사회의 결과를 공지하기 위해 정리하면서 예정된 시험요일이 바뀐 점을 인지하고, 조금 우려가 돼서, '시험일정' 제안자인 황기연 선생님에게 확인 전화를 드림.

당시 전화통화 내용:

류영조: "황기연 선생님이세요."

황기연 선생님: "네"

류영조: "다름이 아니고요. 교사회의 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시험일정이요. 원래 예정된 시험요일이 바뀌었네요. 알고 계신가요? 월, 화, 수요일에 봐야 하는데 목, 금, 토요일로 잡혔네요. 괜찮겠습니까?"

황기연 선생님: (별걱정을 다 한다는 식으로) "아유, 괜찮아요. 그대로 진행하세요."

류영조: "네, 알겠습니다."

- 교사회의에서 확정된 바에 따라 교무실 카렌다에 12월 학사일정 표시와 함께 교사회의 결과를 공지함.

- 이후로 학사일정에 따라 ‘기말시험’과 ‘송년의밤’ 준비 일정 진행에 들어감.

- 시험 일주일 전, 교무실에 '시험일정 및 시간표' 알림 칠판을 배치함 .

- 그런데 그 다음 날, 제가 야학에 도착했더니, 김영준 선생님('송년의밤' 행사 준비팀장)이 울상을 지으면서 최대천 선생님이 교사회의에서 결정된 시험날짜를 바꿔버렸다고 보고.

- 그래서 제가 확인해 보니, 최대천 선생님이 시험일정 공고 칠판의 시험요일을 ‘송년의밤’(토요일) 행사가 들어있는 주의 월, 화, 수요일에 해당하는 날짜로 변경시켜 놓았고, 최대천 선생님이 담당하는 4개 반의 국어과목 시험 시간을 기재해 놓음.

- 최대천 선생님이 바꾸어 놓은 일정대로 하자면, 시험 보고 바로 이틀 후에 ‘송년의밤’(토요일) 행사를 해야 하는 상황.

- 따라서 ‘송년의밤’ 행사 준비팀장을 맡은 김영준 선생님이 행사 준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울상을 지으며 몹시 걱정.

- 그래서 제가 교무실에서 곧바로 최대천 선생님에게 항의 전화를 드림.

(그때 '송년의밤' 행사 준비팀장 교사인 김영준 선생님도 옆에서 듣고 있었음).

전화 통화 내용:

류영조: “교사회의에서 결정된 학사일정을 맘대로 바꾸시면 어떻게 합니까?

최대천 선생님: "시험요일이 바뀌었길래 그랬는데.”

류영조: "이럴 거면 교사회의 할 필요 없지 않습니까?”

최대천 선생님: “이기만 선생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더니 이기만 선생도 교사회의 참석을 안 해서 모른다고 하더라고."

(아니, 학사일정 실무 진행을 교무부장인 제가 총괄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아시면서, 어떤 문제나 문의사항이 있으면 저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류영조: "교사회의에서 결정한 것을 이렇게 함부로 바꾸면 안 되죠.”

최대천 선생님: "아니 왜 오래된 교사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젊은 교사들 몇 명이 교사회의에 모여서 자기들 편의대로 결정을 하나?"

류영조: (너무 기가 막혀서) "그럼 교사회의 할 필요 없겠네요.” (전화 끊음)

- 그리고 나서, 옆에서 통화 내용을 지켜보고 있던 '송년의밤' 준비팀장인 김영준 선생님에게 "최대천 선생님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 칠판 (최대천 선생님이 시험날짜와 요일을 바꿔놓고 국어시험 시간표를 기재해 놓은 상태) 고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하고 지시함.

- 최대천 선생님이 시험 날짜를 변경해 놓고 담당 국어수업 시험 시간표를 이미 기재해 놓았기 때문에, 최대천 선생님이 직접 다시 고치실 것으로 생각하고 그대로 둠.

- 그런데 최대천 선생님은 이에 대해 시정을 하지 않으심.

- 어쩔 수 없이 담임과 교사분들에게 최대천 선생님이 하신 대로 시험일정을 진행하겠다고 전달함.

- 결국, 그 피해를 누가 고스란히 떠안았을까요?

- ‘송년의밤’ 행사는 4개 반이 공연도 준비하고 연습도 해야 하는데. 학생분들은 월, 화, 수 3일간 시험 치르느라 피로감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이고, 곧바로 이틀 후인 토요일에 무리 없이 행사를 치른다는 것이 도대체 가능할까요.

- 행사 준비팀장인 김영준 선생님은 신입교사라서 상록야학 ‘송년의밤’ 행사를 어떻게 치르는 것인지도 잘 모릅니다. 제가 일을 가르쳐 주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시험 직후 이틀 후에 급하게 치르는 행사라면, 결국 제가 대부분의 일을 다 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 행사 프로그램과 준비물, 공연 준비하느라 저는 개인적으로 일주일 넘게 이 일에 신경을 써야 했고, 이틀은 야학에서 밤샘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행사 준비팀장을 맡은 김영준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들도 학생분들과 함께 이틀 내에 공연 준비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 그런데, 최대천 선생님은 시험일정 변경 문제와 관련해서 사과는 않으시고 12월 교사회의에서까지 황당무계한 말씀을 해서 더욱 당혹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기가 막혀서 일일이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 이와 관련해서 최대천 선생님이 그동안 하신 말씀들에 대한 교무부장으로서 저의 입장입니다.

① 저와 전화통화에서 최대천 선생님이 하신 말씀:

"왜 오래된 교사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결정을 하느냐."

= “오래된 교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라니요?

참고로, 당시 11월 교사회의 참석자: 김규식(사회자), 황기연, 유정민, 이상민, 류영조, 양신애, 김선혜, 이윤희, 권희원, 편성철, 조영심, 신조일선생님, 총학생회장님 참석.

본 안건은 황기연 선생님이 구체적 일정 날짜 제안을 하시고, 거수방식 표결에서 교사회의 참석 교사분들 전원 찬성으로 의결․확정됐습니다. 상록야학에서 10여 년 넘게 근속하신 황기연 선생님은 오래된 교사분이 아니란 말씀이신가요? 황기연 선생님보다 더 오래된 교사분이 최대천 선생님밖에 더 계십니까?

그리고 촉박하게 진행되는 교사회의 시간에, 주요 안건마다 회의 도중에 오래된 교사분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여쭤보고 확정하라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최대천 선생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궤변이라 할 만큼 정말 황당무계하지 않으십니까?

11월 교사회의에 참석하신 교사분들도 황기연 선생님이 상록야학에서 오래된 교사분이라 존중하는 마음에서, 어떤 이의 한마디 없이 전원 찬성으로 통과된 것 아닐까요?

한편으로 저는, 지난 11월 교사회의에서 본 안건이 확정된 당시에, 황기연 선생님이 실수 혹은 착각하시거나 잘못 판단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곧바로 월요일 날 확인 전화까지 드렸습니다.

그런데 황기연 선생님은 저에게 뭐라고 답변을 하셨나요? "(별걱정을 다 한다는 식으로) 아유, 괜찮아요. 그대로 진행하세요."하고 답변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황기연 선생님이 오래된 교사분이라 그런 말씀을 무시할 수도 없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것입니다.

② 최대천 선생님이 저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신 말씀:

"젊은 교사들 몇 명이 교사회의에 모여서 자기들 편의대로 결정을 하나?"

= “젊은 교사 몇 명이 교사회의에 모여서”는 도대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교사, 학생분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학사일정 잡는 경우가 바람직한 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상록야학에 오래 있었고 아니 고를 떠나서, 최대천 선생님도 교감선생님이시기 이전에 똑같은 동료 교사입니다. 여기서 젊은 교사 이야기가 왜 나옵니까?

③ 최대천 선생님이 12월 교사회의에 참석해서 해명으로 하신 말씀:

"교사회의 결과를 교사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교사들에게 왜 전화로 알려주지 않았느냐?"

= 제가 상록야학 있었던 10년 동안, 지금까지 그런 적 없었습니다. 언제, 어느 교사가, 교사회의에 불참한 교사분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교사회의 결과를 알려준 사례가 있었습니까?

아시다시피 교사회의 결과는 교사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교무실 내 알림판을 통해서 공지하는 것입니다.

교사회의 불참 교사분들도 알 수 있도록, 통상적인 방법으로 교무실에 교사회의 결과을 공지하고, 교무실 카렌다에도 학사일정 날짜 공지 표시를 해 놓았으며, 각 반 담임을 통해서도 시험일정이 이미 공지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일정 진행에 즈음해서는, 시험 일주일 전에 교무실에 칠판을 배치하여 시험일정 알림 시간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교사회의에서 결정된 학사일정을 사전에 충분히 공지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최대천 선생님이 고쳐버린 것입니다. 그래놓고 사회의 결과를 왜 전화로 일일이 알려주지 않느냐는 말씀이 왜 나옵니까?

④ 최대천 선생님이 12월 교사회의에 참석해서 해명으로 하신 말씀:

"차례대로 정해진 요일에 시험을 보지 않으면, 어떤 과목은 토요일 수업을 계속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학칙에도 나와 있듯이 교사는 수업권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 난데없이 학칙까지 운운하시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시험요일 변경해서 시험을 보는 것이 교사 수업권 침해까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험도 일종의 평가수업으로써 수업의 연장입니다. 현실적으로도 그렇습니다. 교사분들은 자신이 부여받은 시험시간에 자율적인 평가방법을 취하고 있고, 검시를 앞둔 고학년 반들은 시험시간에 수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과 진도가 느린 경우에도, 교사분의 자율적인 재량에 따라 시험시간에 수업하든지 그것은 담당교사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일정(요일) 변경과 교사 수업권 침해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4년 전에 윤영수 선생님(당시 교무부장)과 함께 상록야학 학칙개정에 참여하면서 학칙을 수차례 읽어보고 분석․검토했기 때문에 학칙 각 조항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사회의에서 시험요일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서 최대천 선생님이 하신 해명은 하나같이 궤변이라 할 만큼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럼에도 저는, 당시 11월 교사회의 때 시험일정 제안 교사이신 황기연 선생님의 처지가 난처해질까 봐서, 최대천 선생님의 황당무계한 항변에도 지금까지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시험요일 변경 문제를 악화시킨 데는 황기연 선생님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황기연 선생님은 ‘시험일정’과 '송년의밤' 행사 안건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학사일정 날짜를 제안해서 통과시킨 분인데, 12월 교사회의에서 최대천 선생님의 황당한 해명(변명)에도 침묵만 지키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12월 교사회의 직후에 황기연 선생님이 저와 함께 식사하러 가는 길에 개인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류영조: "시험요일 변경한 것 가지고, 학칙에 교사 수업권 침해 이야기가 왜 나오나요."

황기연 선생님: "최대천 선생님이 하는 말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세요."

- 그리고 오늘(7월 12일) 황기연 선생님과 전화 통화 중 일부:

제가 오늘 '신입교사교육자료집' 안주영 선생님의 레포트와 상록야학 회계 투명 공개 요청과 관련하여 황기연 선생님으로부터 협박 수준의 전화를 받다가 정말 눈물이 다 나와서, 황기연 선생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류영조: "그때 시험요일도, 황기연 선생님이 바꾸신 것 아닌가요."

황기연 선생님: "네, 맞습니다."

황기연 선생님 생각을 해 보세요.

교사회의에서 ‘시험일정’은 황기연 선생님이 제안해서 통과시킨 일이고, 저는 그것을 황기연 선생님에게 확인 전화까지 했는데 고집하셨고, 그래서 저는 진행을 한 것입니다.

그 이후에 ‘시험일정’ 진행에 들어간 상황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교사회의에서 결정된 시험요일을 함부로 변경하는 일이 벌어졌고, 그에 대한 최대천 선생님의 해명은 황당무계한 궤변을 남발하셨습니다.

교사회의 결과에 따라 학사일정 총괄진행을 담당하는 교무부장이나 담임교사분들, 행사를 담당하는 준비팀장 교사, 11월 교사회의에 참석교사분들, 학생분들까지 모두가 당혹스럽고, 곤욕스러운 상황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그동안 '상록의밤'이나 '송년의밤' 행사준비팀에서 여러 번 함께 일했었지만, 행사가 크든 작든 쉽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저도 '상록의밤'은 그동안 6차례 넘게 준비팀에서 직접 일을 했었지만, 프로그램 계획과 준비에 한 달이 넘게 걸리고, 구체적으로 공연연습을 진행하는 과정만도 한 달이 걸립니다. 준비팀 교사들에게는 두 달이 넘는 작업입니다. 그에 비하면 '송년의밤'은 작은 행사이지만, 프로그램 구성과 연습준비에 일주일 넘게 걸리곤 합니다. 더군다나 교사분이나 학생분들이 직업교사나 전일제 학생이 아니라서 시간상으로 여유롭지를 못한데다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준비 모임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워서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습니다. 말은 안 하지만 결국은 준비팀 몇 사람에게 수고가 가중되기에 십상입니다. 시험일정과 '송년의밤' 행사 학사일정을 일주에 한꺼번에 무리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학생․교사분들의 수고로움과 불만들은 제가 감수해야 했고, 그리고 저는 밤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저와 지난 11월 교사회의 참석 교사분들이, 12월 교사회의에서 최대천 선생님으로부터 그렇게 황당무계한 폭언을 듣고 있을 때, 황기연 선생님이 곧바로 나서서 최대천 선생님에게 "제가 한 일입니다"하면서 상황을 사실대로 이야기해서 바로잡으셔야 했습니다.

12월 교사회의 다 끝나고 나서 저와 식사하러 가면서, 저에게 개인적으로 "최대천 선생님이 하는 말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세요."하고 말씀하실 게 아니라, 교사회의 때 최대천 선생님 앞에서 직접 그리고 여러 교사분이 보는 자리에서 그렇게 말씀하셔야 했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이 상황을 그렇게까지 악화시킬 정도가 되었으면, 황기연 선생님이 솔직하게 자신이 한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최대천 선생님이 저와 교사분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도록 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황기연 선생님이 그렇게 했어야만 합니다.

당사자이신 황기연 선생님이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계신 결과가 어떻습니까? 황기연 선생님의 이기적이고 간사한 그런 태도 때문에 그 피해를 누가 입고 있습니까?

최대천 선생님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나 11월 교사회의 참석 교사분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으로부터 그런 황당무계한 말들을 듣고도 지금까지 6개월 넘게 참고 지내왔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 상황을 설명하고 싶어도, 황기연 선생님과 최대천 선생님이 아주 황당한 상황에 처하는 입장이라 침묵했던 측면도 있습니다.

이 문제의 당사자이신 최대천 선생님과 황기연 선생님의 난처한 처지를 배려하려는 것이, 오히려 두 분에 의해서 끊임없이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교무부장인 저를 포함해서 11월 교사회의에 참석하신 교사분들, 담임, 학생분들이 계속해서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

황기연 선생님이 그렇게 숨기고 있는 사이에, 일이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시험요일’ 변경 일이 이번에는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로 이어져서 그 악몽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안주영 선생님이 공개한 레포트에는 정말 기가 막히고 황당하게도 제가(교무부장) 시험 요일을 바꾸었다고 서술되어 있더군요. 이 레포트는 이미 대학에도 공개되었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컴퓨터에도 저장돼(안주영 선생님으로부터 레포트를 전달받을 당시에 박용준 선생님이 저장) 있습니다.

그때 교사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안주영 선생님이 무슨 꿈을 꾸고 상상해서 쓴 글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안주영 선생님은 분명히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썼을 것이고, 그 사람이 사실과 다르게 꾸며서 거짓말을 한 셈인데 누구일까요? 그런 거짓말을 한 교사가 누구일까요?

안주영 선생님이 현재 유럽 배낭여행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 저도 연락이 불가능하고, 확인할 길이 없어서 답답할 따름입니다.

사실 저는, 교사회의에서 시험요일 변경한 것과 관련해서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교사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교무부장인 관계로 학사일정이나 표결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교무부장으로서 교사회의에서 확정된 학사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한 것이 전부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도 공지된 시험일정에 의문이나 문제 제기가 있으시면, 학사일정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교무부장인 저에게 전화하시거나, 교사회의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문의하시면 될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안 그런가요?

그리고 설령, 교사회의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이라도 일단 확정되면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 달 교사 때, 불만이나 문제 제기, 평가, 반성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상록야학에서 취해왔던 방식이었고, 그렇게 해야 옳습니다.

 

6-5.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시험요일 변경'에 대해 교사회의에서 '교사 수업권 침해'를 주장하신 것과 관련하여: 최대천 선생님이 학생과 교사의 수업권을 무참하게 침해한 사례

최대천 선생님이 ‘시험요일’ 변경 건과 관련하여, 지난 12월 교사회의에서 학칙의 교사 수업권 침해까지 운운하신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최대천 선생님이 학생과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한 일로, 제가 그동안 얼마나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는지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지난 10년 동안 침묵하다가 최대천 선생님께도 지금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최대천 선생님도 충분히 기억하실 것입니다.

1991년 2월 겨울, 상록야학 고등학교 제5회 고3반 수업시간, 검정고시를 불과 두 달 앞둔 시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제가 한창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대천 선생님이 한 언론사 여기자분을 수업중 인 고3반 교실에 데리고 들어오셨습니다. 학생분들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취재하려던 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수업을 듣고 있던 한 여학생분이, 그 여기자분과 최대천 선생님에게 수업에 방해되니 나가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기자분은 실례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교실을 나가셨고, 최대천 선생님은 그 여학생분에게 화난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고는 여기자분을 뒤따라 교실을 나가셨습니다. 갑자기 교실 분위기가 안 좋아진 탓에 저는 어렵게 수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면, 수업권을 침해받지 않을 그 여학생분이 정당한 권리행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끝났어야 했습니다.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업이 끝난 후에 그 여학생분과 만나서 하시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최대천 선생님이 수업 중인 교실 문을 다시 활짝 열고 성난 표정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그 여학생분에게 교실이 떠나갈듯한 큰 목소리로

"야, 그건 자격지심이야"

하고 고함을 치며 화를 내셨습니다. 순간, 저도 그렇고 고3반 학생분들 모두가 큰 충격에 휩싸여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이후로 수업이 어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는지 상상이나 해 보셨습니까? 고3반 교실 학생분들이 얼마나 큰 충격을 입었던지 수업 2시간 내내 다들 멍한 표정이었고, 수업을 진행하는 저도 내내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검정고시를 불과 2달 앞두고 엄동설한에도 열심히 수업을 듣겠다고 나온 학생분들이나,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간 저나 눈물밖에 더 나겠습니까.

당시에 20세 전후의 청소년이 대부분이었던 야학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일부 언론에 부정적이거나 불신하는 경향이 있었고, 취재 대상이 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학생분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자가 잠깐 와서 취재하고 가서 기사를 쓰는 탓에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우한 청소년'으로 묘사하거나 동정심을 유발하는 표현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학생분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불쾌한 단면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를 아는 학생분들은 일부 언론에 대해서 상당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 여학생분이 수업시간에 참관 취재를 들어온 기자분과 최대천 선생님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한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이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상록야학 고3반에 편입해서 얼마 되지도 않은 그 여학생분은 그날 수업시간에 최대천 선생님으로부터 입은 충격 때문에, 그 이후로 상록야학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그 여학생분으로부터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당시에 저의 집은 서울에서 멀기도 하고, 한겨울이라 날씨도 무척 추운 날이었는데, 그 여학생분이 저의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만났습니다. 그 여학생분은 만나자마자 울분을 터트리며,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했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에게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꼭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울먹이다 돌아갔습니다.

그 여학생분으로부터 몇 달 동안 계속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해서 서너 번 더 만나야 했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이 사과를 안 하고 피해버린다고 말했습니다. 그 여학생분은 "저는 갈 길을 가고 있는데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것처럼 억울해요. 이럴 땐 누구에게 가서 하소연해야 합니까?"하면서 눈물만 흘리곤 했습니다. 대입 검정고시가 목전인데, 너무 고통스러워서 공부도 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최대천 선생님 사정이 어찌 됐든지 간에, 그 여학생분 입장에서는 최대천 선생님과 언론사 여기자분이 사전 동의도 없이 수업시간에 취재를 들어와서 수업을 방해받은 셈이고, 이에 대해서 나가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 여학생분이 수업권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이기도 하고, 반면에 최대천 선생님은 학생분의 수업권을 침해한 것입니다.

최대천 선생님이 언론사 여기자분보다 상록야학 학생분들과 그분들의 수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면, 수업 중인 교실에 다시 들어와서 학생분들이 다 보는 가운데서 그 여학생분에게 그렇게 험악한 말로 고함을 치고 나가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제가 그때 그 여학생분을 보았을 때 나이는 20세 정도로 어렸지만 의식 수준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놀라곤 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중학과정을 다른 야학에서 졸업했더군요. 그 야학에 고등학교 과정이 없어서 훗날 상록야학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분은 상록야학에서 특별한 인연을 가진 분입니다. 지금은 상록야학에 안 계시지만, 그 당시에 고5회 고3반의 국어담당 교사가 김구정 여선생님이셨습니다. 김구정 선생님이 조금 나이가 들어서 상록야학에 오시기 전, 대학시절에 다른 야학에서 교사로 일했었습니다. 그 여학생분은, 김구정선생님이 그 야학에서 국어교사로 있을 때 중학교 과정을 가르쳤던 제자였습니다. 그 여학생분이 그 야학에서 중학교 과정을 다닐 때 김구정 선생님을 친언니처럼 좋아하고 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년 후, 정말 우연하게도 상록야학 고등학교 과정 교실에서 다시 만났다고 했습니다. 서로 얼마나 기뻐했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 여학생분은 예전에 자신이 다녔던 야학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쳤지만, 그 야학에 고등학교 과정이 없는 관계로 혼자 공부를 하다가 수년 후 상록야학에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김구정 선생님은 대학 시절에 그 야학에서 교사생활을 했었는데 미련이 남아서, 그리고 좀 더 잘 정리하고 싶어서 서른이 다 되어서 상록야학 교사로 오셨다고 했습니다.

다른 야학 중학교 과정에서 만났던 스승과 제자가 졸업과 동시에 헤어졌다가 몇 년 후, 상록야학 고3반 교실에서 국어수업 시간에 우연히 만났으니 얼마나 기쁘고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상록야학 고3반에 편입해서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저의 수업시간에 최대천 선생님과 이런 큰 사고가 벌어진 것입니다.

그 여학생분은 20살 가까이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자신이나 김구정 선생님이나 같은 여성의 입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천 선생님과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최대천 선생님에게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김구정 선생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기까지는 많이 망설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대천 선생님이 끝내 사과를 안 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 여학생분은 6개월 가까이 저에게 계속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에게 받은 충격으로 가슴에 멍이 들어서 눈물만 쏟다가 상록야학을 떠났습니다. 김구정 선생님도 그 일로 정말 많이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러다 김구정 선생님도 상록야학을 떠나셨습니다. 물론 두 분 다 상록야학을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이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와서 보여준 그러한 언행은 학생분들의 수업권과 아울러 교사인 저의 수업권을 무참하게 침해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에게 어떠한 한마디 사과도 없습니다.

그 여학생분을 그렇게 상록야학서 쫓아내다시피 떠나보내고, 최대천 선생님은 왜 상록야학에 남아 계시는지 몹시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아래의 글(제1장 야학사)은, 그때 그 여학생분의 일로 인해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던 김구정 선생님이 1991년 여름, 상록야학 교지에 편집할 원고로 저에게 주신 글입니다.(1991년 8월 발간 상록교지 수록). 그 글을 2001년 신입교사 자료집에 다시 편집해서 수록했습니다. 이번 신입교사교육 자료집에서 서론 부분은 김구정 선생님이 그때 쓰신 글 그대로입니다. 다만, 본론과 결론 부분은 최근의 야학 자료를 추가하여 보완해서 수록했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제1장 야학사

편집부

하늘이 온통 뿌옇습니다. 낮게 드리워진 잿빛 구름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는 우리의 의식마저도 잿빛으로 물들이려 합니다. 이렇게 흐린 세상엔 흐린 의식들이 판을 치겠지요. 그러나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구름 너머에도 여전히 밝은 태양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해맑은 아기의 얼굴 같은 금빛 태양이 말입니다.

저는 이맘때쯤이면 항상 존재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의 존재, 너의 존재, 우리의 존재에 대해 말입니다. 네가 있음으로 해서 내가 있고, 내가 있음으로 해서 네가 있는 상황. 곧 우리 모두가 함께 있는 상황. 이것이야말로 살아있음에 대한,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물음이 아닐까요.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까뮈는 ‘나는 방황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바꿔서 이야기했지요. 개인에 따라 그 존재의 이유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랑’이라는 양식이 없이는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감히 위의 명제를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 ‘네가 있음으로 내가 존재한다’, ‘우리가 있으므로 우리가 존재한다’라고 바꿔 부르고 싶습니다.

조금은 역설적인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는 우리이기 위해-우리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우리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작도 ‘우리’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끝도 ‘우리’에서 마무리되어져야 합니다. 이곳의 주인은 우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로 함께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한 방울의 물방울이 쌓여서 결국은 바위를 깨뜨리고 맙니다. 나, 너, 우리 모두 이 한 방울의 물방울이 되어 보기로 합시다. 필시 좋은 우리가 만들어지고, 좋은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야기가 자꾸 추상적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어떠하며, 그 상황 속에서 우리의 공간인 야학을 좀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꾸며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알고 좀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야학의 변천과 역사적 상황

먼저 간단하게나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야학이라는 것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발생하였고, 또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싶습니다.

.

.

.

이하 생략

.

.

.

● ● ● ● ● ● ● ● ● ● ● ●

- 다른 야학에서 처음 만났던, 수년 후 상록야학 교실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던 제자와 스승, 그 여학생분과 김구정 선생님의 큰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깊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 여학생분은 편안한 마음으로 상록야학에 한 번이라도 놀러 올 수 있었을까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10년 동안 상록야학에 한 번도 찾아오질 않았습니다. 상처 준 사람과 상처받은 사람, 상록에 남아 있는 자와 떠난 자의 입장은 그런 관계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반면에, 최대천 선생님은 상록야학에서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6-6.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②교감선생님'(p74)에서, 회계문제 관련

● ● ● ● ● ● ● ● ● ● ● ● ● ● ● ● ● ● ● ● ● ● ● ●

(인터뷰 中-수학여행의 회계를 잠시 맡은 교사)

회계가 힘들대. 회계선생님이 그러는데, 야학의 돈이 몇 억 있는데 그건 교감선생님 이름으로 통장에 있고, 그 선생님이 관리해. 회계선생님이 관리하는 건 몇 백 뿐이야. 더 관리하지 못하게 하고, 모든 회계보고를 교감선생님한테 해야 된대. 정말 이상하지? 구청에서 기부금 나오는거 다 저금하게 한대. 교사 회식비용으로 잘 안 쓴대는 거 있지. 좀 써도 되는데…. 교사 회식비용으로 나온 돈도 있는데…. 내가 교사회비 안 냈다구 하니까 회계선생님이 내지 말래. 야학에 돈 많대. 그 돈이 꼭 필요한 것두 아닌데 걷는 거래.

이처럼 상록야학은 회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투명하지 못하다. 이렇게 많은 부분을 교감선생님이 담당하고, 교무부장 역할을 혼자서 해 왔는데, 주 5일제 수업 논란이 있은 후에 교무부장을 새로 만들고, 최교사는 교감선생님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 때 처음으로 교감선생님, 교무부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교무부장을 젊은 교사로 해서 야학을 많이 바꿔보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교감선생님은 상록야학의 많은 부분을 주도해 나갔고, 교무부장은 생각만큼 많이 바꾸지 못했다.

● ● ● ● ● ● ● ● ● ● ● ●

-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상록야학 회계 관련 인터뷰 내용 중 당사자: '(인터뷰 中-수학여행의 회계를 잠시 맡은 교사)' → 이윤희 선생님(중2반 담임)

-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상록야학 회계 관련 인터뷰 내용 중 당사자: '회계선생님이 그러는데' → 김선혜 선생님(회계담당 교사, 사회교사, 상록야학 중4회 졸업 동문교사)

-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상록야학 회계 관련 인터뷰 내용 중 당사자: '몇 억 있는데 그건 교감선생님 이름으로 통장에 있고 ' → 최대천 교감선생님(상록야학 회계 재정 관리)

- 현재까지 상록야학 공금 재정 회계관리는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비공개로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고, 최대천 교감선생님 이외에 아무도 모름.

- 회계담당 김선혜 선생님이 관리하는 회계통장에 상록야학 행사 때 후원금이나 국고보조금(사회복지기금) 등으로 거액 입금이 발생하면, 그때마다 곧바로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직접 관리하는 통장으로 가져가서 관리함.

- 매년 교사회의에서 선출되는 상록야학 회계담당 교사(현재 김선혜 선생님)는 최대천 교감선생님으로부터 매달 상록야학 운영에 필요한 경상비 정도의 제한된 금액만 받아서 관리하고 있는 상황.

- 따라서, 상록야학 교사회의 회계보고는 교사회의 회계담당(현재 김선혜 선생님) 교사가 상록야학 운영 경상비에 해당하는 정도의 회계관리 현황에 대해서만 보고하는 형태임.

- 지난 12월 교사회의에서 제가 최대천 교감선생님에게 교사회의 회계보고를 투명하게 공개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최대천 교감선생님 저에게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이야기 좀 나누자고 한 자리에서 상록야학 회계 재정 현황에 대해 '1억 2천만원' 정도 된다고 말씀.

- 그 며칠 이후, 최대천 교감선생님 12월 말 ‘송년의밤’ 행사 때 상록야학 회계 재정 현황에 대해서 '1억 2천만원 정도' 된다고 구두로 발표.

- 하지만,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현재까지 교사회의 회계보고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개선하지 않고 있는 상황임.

- 그런데, 안주영 선생님이 레포트에서 상록야학 회계 관련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이윤희 선생님(수학여행의 회계를 잠시 맡은 교사)이 김선혜 선생님(회계담당)으로부터 전해 들은 말을 인용하여,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관리하고 있는 상록야학 회계 재정 금액이 '몇 억'이라고 밝히고 있음.

- 따라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발표한 '1억 2천만원 정도'와 안주영 선생님이 레포트에서 밝힌 '몇 억'은 매우 큰 차이임을 알 수 있음.

- 얼마 전, 김현희 선생님(사회교사)이 "지난번 ‘송년의밤’ 때 최대천 선생님이 발표하신 상록야학 회계금액이 맞아요?"하면서 저에게 의문을 제기하던 모습이 문득 떠오르면서,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를 보니 정말 충격적임.

 

7.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혹)의 대학 레포트 관련

- 김현희 선생님(사회교사)이 엊그제 7월 10일 밤, 상록야학 교무실에서 저에게 보고한 내용:

"예전에 어느 대학생 교사분이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레포트를 대학 수업에 레포트로 제출한 적도 있었다고 그러던데요."

- 위의 김현희 선생님 보고한 내용은 교무부장인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그 내용의 사실 여부를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뭐라고 명확하게 답변하기가 불가능.

- 그동안 상록야학 공금 회계 재정을 최대천 교감선생님 혼자 비밀리에 관리해 왔던 상황이고, 회계관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무부장인 저도 구체적인 회계관리 현황조차 모름.

- 제가 상록야학 교사로 있었던 지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최대천 선생님으로부터 교사회의에서 상록야학의 정확한 회계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아보지 못함. 그리고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상록야학 공금 재정 회계관리에 대한 회계감사가 이루어진 일도 없음.

- 따라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된 회계 자료가 현재 상황에서는 없음.

- 과거부터 현재까지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관리하신 상록야학 공금 재정 회계관리 내역 및 통장 사본 등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회계 관련 자료 전부를 모두 공개하고, 교사회의나 외부 공식기관에 의뢰하여 이에 대한 회계감사를 하지 않는 이상 확인 및 입증이 어려운 문제임.

 

8.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회계관리 방식의 문제점: 상록야학 '내부'에서만 모르는 것과 '외부'에 알려진 것들

- 상록야학 '내부'에서만 모르는 것과 '외부'에 알려진 것들.

# 지난해 12월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최대천 교감선생님: “상록야학 회계 재정은 현재 1억 2천만원 정도 되는데, 돈 많은 거 외부에 알려지면 안 좋은데.”

# 지난 4월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김현희 선생님: "지난번 ‘송년의밤’ 때 최대천 선생님이 발표하신 상록야학 회계금액이 맞아요?"

# 김현희 선생님(사회교사)이 그제(7월 10일) 밤, 상록야학 교무실에서 저에게 보고한 내용:

"예전에 어느 대학생 교사분이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레포트를 대학 수업에 제출한 적도 있었다고 그러던데요."

# 안주영 선생님 대학 레포트 '과도기 속의 상록야학': '②교감선생님'(p74)

‘회계선생님이 그러는데, 야학의 돈이 몇 억 있는데 그건 교감선생님 이름으로 통장에 있고, 그 선생님이 관리해. 회계선생님이 관리하는 건 몇 백 뿐이야. 더 관리하지 못하게 하고, 모든 회계보고를 교감선생님한테 해야 된대. 정말 이상하지?’

- 상록야학 회계관리와 관련해서 최대천 선생님이 말씀하신 “외부에 알려지면 안 좋다”는 것은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달리 말해서 최대천 교감선생님 한 분만 ‘내부(주인)’이고, 상록야학 구성원(교사, 학생, 동문, 후원회 등)는 모두 다 ‘외부’란 인식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상록야학 구성원들조차도 ‘외부’이기 때문에 공금에 대한 회계관리 현황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상록야학의 재정이 '외부'에 알려지면 좋지 않다는 문제를 떠나서, 회계문제와 관련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 노출되고 있습니다. 상록야학의 존재가 위태로울 만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 최대천 선생님이 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어느 대학생 교사분의 대학 수업 제출 레포트, 그리고 상록야학의 회회 재정과 관련해서 '몇 억'이 있다고 밝힌 안주영 선생님의 대학 레포트, 재학생 후원금 문제 등 조그만 야학에서 회계문제와 관련해서 도대체 왜 이렇게도 말도 탈도 많을까요.

- 제가 10년 전부터 보았을 때는, 최대천 선생님은 다소 가난하다 싶은 정도의 환경에서 평범하게 생활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최대천 선생님이 어느 시기에 주식투자로 많은 돈을 벌어서 갑자기 큰 부자가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몇 년 전부터는 아예 전업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최대천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주식투자 이야기를 듣고 주식투자에 입문했다는 상록야학의 전 총학생회장님 한 분은 쪽박을 차서 셋방 보증금까지 날리고 시골로 내려가야 할 형편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성실한 분이었는데 안타깝더군요. 최대천 교감선생님, 국어수업 시간에 학생분들에게 주식투자 이야기는 가능한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엊그제(7월 10일) 김현희 선생님(사회교사, 연구분과장)이 교무실에서 저에게 보고한 "예전에 어느 대학생 교사분이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레포트를 대학 수업에 제출한 적도 있었다고 그러던데요." 등의 일은 뭐라고 설명할 수도 없을 만큼 답답합니다. 저는 전혀 알 수도 없고, 모르니까요. 김현희 선생님으로부터 엊그제 그런 보고를 처음 받았을 때 제가 뭐라고 했겠습니까? “어디 가서 그러 이야기 하지 마세요.”하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 속으로만 비참한 기분이 들고, 눈앞이 깜깜하더군요.

- 상록야학 회계관리 문제와 관련하여, 상록야학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고,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이용해서 주식투자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레포트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입증하려면, 지난 과거부터 현재까지 상록야학 회계관리 내역 전체에 대한 자료를 상록구성원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개해야 할 상황까지 처해 있습니다.

- 최대천 선생님 이외에 상록야학 ‘내부’ 구성원들은 상록야학의 회계내용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것에 반해서, ‘외부’에서는 상록야학 재정이 ‘몇 억’이 있다거나, "예전에 어느 대학생 교사분이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레포트를 대학 수업에 제출한 적도 있었다고 그러던데요." 등을 통해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들조차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길도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상록야학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8-1.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비공개 회계관리 방식의 문제점: 상록야학 회계 공개와 투명한 보고 필요성

- 왜 회계관리를 그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고 성실하게 보고해야 하는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 상록야학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교무부장, 회계담당교사, 담임과 교사, 총학생회분들 조차도 회계관리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말도 탈도 많을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문제 제기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수시로 불러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입니다.

- 상록야학 회계는 공금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회계문제는 회계관리 담당자에 대한 신뢰성 문제와는 무관합니다. 달리 말해서, 최대천 교감선생님 개인에 대한 ‘믿는다’ 혹은 ‘못 믿는다’는 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회계 담당자에 대한 신뢰성과는 무관하게 투명하게 보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민운동 단체의 경우에는 더욱 그래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문제가 됩니다.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불합리한 상황인지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록야학 회계담당 교사가 최대천 교감선생님처럼 상록야학 공금 회계관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혼자서 관리하고, 교사회의 동의도 없이 자금관리를 한다면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아가 상록야학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는 상황까지 문제가 불거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상록야학 회계와 관련해서, '외부'에 알려지면 안 좋다는 입장을 되풀이하시는데, 그 '외부'에서의 실상은 어떻습니까? 안주영 선생님 대학 레포트에서 보듯이 외부 사회에서는 상록야학 회계 재정도 '몇 억'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어느 대학 교사분의 레포트에 따르면,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공금을 몰래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비밀리에 관리하는 이유도 알고 보면,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 낸 변명이거나 소탐대실 범주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금을 특정 개인이 비밀리에 관리하는 것은 어느 시민단체 사회에서는 금지돼 있으며,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공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그 폐해가 훨씬 더 심각합니다.

- 지난해 12월,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송년의밤’ 자리에서 상록야학 회계 재정이라면서, 밑도 끝도 없이 회계관리 총금액을 구두로만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회계보고 형태, 투명한 회계보고와는 전혀 거리가 먼 것입니다. 저는 교사회의 회계보고 때 구체적으로 자료 문서화 해서 제시하고, 상록야학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면서 관리하자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투명한 회계 보고의 기본이고 원칙입니다.

- 아울러,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송년의밤’ 자리에서 상록야학 회계 재정이라면서 구두로 발표하신 금액에 대해서도 일부 교사분이 불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다른 한편으로, 상록야학의 재학생 후원금 문제나 복지 문제 등 현실은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록야학 자체건물 마련이라는, 야학에 어울리지 않는 무리한 목표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혹자는 그것이 다 지나친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 야학은 재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기초하여 후원금을 끌어 모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대상이 대부분 어렵게 생활하는 상록구성원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상록야학 자체건물 마련이라는 무리한 명분을 앞세우거나, 그러한 결과물보다는 그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 상록야학의 일상적 운영을 위한 기금과 건물 마련을 위한 기금을 구분하여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며 관리하는 등의 방법도 합리적이고, 여타의 문제를 불러올 여지도 없을 것입니다. 국고보조금(사회복지기금)의 상당 부분은 야학 학생들을 위한 정부 예산으로, 법률에 의거하여 복지차원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어느 특정 야학에 재정이 많고 적음과는 무관하게 지급하는 것입니다.

- 야학을 포함한 시민단체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 관리하고 보고하면, 오히려 후원금이 더 많이 모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시민운동단체나 NGO 단체 등을 보더라도, 그리고 세계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 다른 시민운동단체처럼 회계관리 내용을 투명하게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하면 될 것입니다. 시민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운동 단체는 소식지나 정기간행물 등을 통해 회계관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 사실, 대한민국에 상록야학처럼 회계관리 하는 야학도 없을 것입니다. 상록야학 회계문제가 최대천 선생님 한 분에 의해서 비밀리에 관리하는 구조가 지속하는 한, 앞으로도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상록야학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존재까지 위태롭게 할 만큼 심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록야학의 회계관리 방식은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고 관리하는 형태로,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시급해 보입니다.

- 그리고 가능한 상록야학 구성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적인 회계감사 절차를 통해서 재정이 운영․관리되었으면 합니다.

 

9. '2001 신입교사교육자료집'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관련하여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저에게(교무부장) 보낸 핸드폰 폭언 문자 10개 내용:

'돈 많아서 출세하려고 비행기 타고 외국여행 나간 여자가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등.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게재한 안주영 선생님의 레포트와 관련하여, 저에게 늦은 밤중에 핸드폰 문자 10개를 보냄.

# '돈 많아서 출세하려고 비행기 타고 외국 나간 여자가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등 안주영 선생님에 대한 무차별 폭언 수준의 핸드폰 문자 8개.

# 안주영 선생님의 글을 신입교사 교육자료집에 게재한 것과 관련하여 저에게 불만을 표시한 핸드폰 문자 2개.

- 교무부장인 저에게 불만을 표시한 핸드폰 문자 2개 내용:

1. 안주영 선생님의 글을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게재한 것과 관련하여, 왜 안주영 선생님 글을 실어서 '유세'를 시키느냐며 '천인공노'한다는 내용의 문자.

2. '교사당직표'를 왜 마음대로 짜느냐는 내용의 문자.

- 제가 위 내용의 핸드폰 문자를 최대천 교감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다음 날 월요일에 야학에 갔더니, 교무실 공지판에 붙어 있던 교사당직표를 떼어버린 사실을 확인함. 그래서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황기연 선생님과 대화 중에 제가 “교무실 교사당직표 떼어버린 사람이 누구죠? 떼어버린 사람,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지 않으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최대천 선생님이 저에게 핸드폰 문자를 보냈는데 교사당직표가 어떻고... 그리고 뭐라고 뭐라고 보냈더라고요.”고 전함. 그리고 그 다음 날 야학에 갔더니 '교사당직표'를 꾸겨진 채로 다시 붙여 놓은 것을 확인.

- 매달 '교사당직표' 작성은 교사 업부분장에 따라 생활분과 교사 담당임. 그런데 담당 교사분이 바빠서 그런지 매번 잊어버리고 그냥 넘어가기에 제가 작성한 경우가 많았음. 참고로, 교사당직표는 제가 마음대로 짜는 것이 아님. 시간표에 따라 해당 날짜의 요일에 수업이 있는 교사 2분씩 짝을 지어서 편성하고, 한 달간의 당직일수를 가능한 공평하게 배분하는 원칙에 따라 작성함. 저도 개인적으로 정말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하는 일이고, 교사당직표 한 번 짜는데 1시간 넘게 소요됩니다. 그런데, 왜 그것을 함부로 떼어냅니까.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저에게 보낸 핸드폰 문자 중, 안주영 선생님에 대해서 ‘돈 많아서 출세하려고 비행기 타고 외국나간 여자가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등의 문자는 생각할수록 경악스럽습니다.

- 안주영 선생님은 이제 대학 3학년입니다. 안주영 선생님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해주는 비교적 저렴한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며, 아르바이트 등으로 어렵게 여행비를 마련해서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외국 배낭여행을 다녀오는 대학생 교사분들을 ‘돈 많아서 출세하려고 비행기 타고...' 개념으로 인식하고 계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저는 수학여행이든 배낭여행이든, 그것은 배움과 경험을 넓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 저는 지난 12월 교사회의에서 상록야학 회계 관리와 관련하여 투명하게 공개 보고해 줄 것을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며칠 후에,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개인적으로 조용히 뵙자고 한 자리에서도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시라고 조언까지 드렸습니다.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자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교사회의 회계보고 방식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후로 불과 몇 달이 안 돼서, 안주영 선생님의 레포트에서 또 상록야학 회계관리 문제가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제 조언을 듣지 않으셨기에 이런 문제가 또 생기는 것 아닌가요? 최대천 교감선생님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라고 이렇게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최대천 교감선생님께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을 염려하여 미리 조언까지 해드렸는데, 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지는 못할망정, 사리분별을 못하시고 폭언문자에 감정적 대응이라니요.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저에게 늦은 밤중에 황당무계한 폭언 문자를 남발해서 보낼 이유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지나친 감정적 대응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경악스럽고 대단히 유감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 스스로도 용서가 안 될 것입니다.

 

10. 박학선 교장선생님의 국회의원 출마 문제와 상록야학 정체성에 관한 비관적인 현실

다음은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에(2000년 4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출마자와 그 가족의 병역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됨) 최대천 교감선생님과 황기연 선생님이 상록야학 교무실에서 나누신 대화입니다. 그때 제가 교무실에서 수업준비를 하고 있다가, 최대천 교감선생님과 황기연 선생님의 대화를 듣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 "박학선 교장선생님이 이번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못 받은 것 같아. 그냥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면 안 되나?"

황기연 선생님: "박학선 교장선생님은 출마를 하려고 하는데, 가족분들이 반대를 한데요. 교장선생님 자제분이 군대 병역에 문제가 있는가 봐요. 국회의원 출마하면 아들 병역문제도 다 드러나고 조사받을 텐데, 지금에 와서 아들 앞길 가로막을 일 있느냐고 가족분들이 출마를 반대한다고 그래요."

최대천 교감선생님: "에이 몰라. 나는 할 만큼 했어."

- 상록야학 구성원 여러분, 이런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상록야학에서 오랜 세월 동안 보이지 않게 진행돼 온 일이 분명하며, 상록야학의 정체성 문제와도 관련되는 비관적인 현실입니다.

- 상록야학은 매년 7, 8월이면 학생․교사분들을 총동원하여 동대문구 지역을 중심으로 신입생모집 광고작업을 합니다. 학생․교사분들이 십여 개 조를 편성하여 동대문구 지역의 동마다 맡아서, 2교시 단축수업을 하고 신입생모집 광고작업을 위해 출발합니다. 밤늦게까지 골목 담장이나 전봇대마다 수작업으로 도배용 풀을 이용해서 꼼꼼하게 열심히 붙입니다. 다양한 신입생모집 광고방법이 있음에도 이런 방식을 꼭 고집합니다. 이런 작업을 거의 2달 가까이 반복해서 합니다.

- 그런데, 상록야학 신입생모집 광고지를 유심히 보면 '상록중․고등학교장 박학선'에 존함 석 자가 유난히도 크게 꼭 들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입생모집 광고지에 교장선생님 존함 석 자가 꼭 들어가야 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그렇게 하는 다른 야학도 없을 것입니다.

박학선 교장선생님 존함과 봉사활동을 동대문구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한 꾸준한 사전 선거운동 작업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 또한 '졸업․입학식', '상록의밤' 행사 때면 언제나 정당 관계자나 정치인을 섭외해서 앞자리에 모십니다.

그리고 박학선 교장선생님이 정치인의 연설 형식에 가까운 인사 말씀을 하십니다.

박학선 교장선생님이 상록야학 행사를 정치적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는 것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록야학은 말 그대로 야학이므로 야학다워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록야학 졸업․입학식은, 해마다 왜 그리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지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 물론, 박학선 교장선생님은 상록야학의 큰 행사 때 이외에 평소에는 나오지 않으시지만, 상록야학 관리비 등 소정의 후원금을 꾸준하게 주십니다.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이것도 알고 보면, 박학선 교장선생님이 지금까지 상록야학에 주시는 정기적인 후원금은 상록야학을 통해서 얻는 일련의 정치적 홍보 효과에 대한 사례금 정도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사실 박학선 교장선생님 존함 석 자가 들어간 신입생모집 벽보(동시에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홍보 벽보?)를 동대문구 지역 골목마다 붙이기 위해서 7, 8월 두 달 동안 얼마나 많은 학생․교사분들이 동원됩니까. 다들 밤늦게까지 땀 뻘뻘 흘리며 정말 열심히 벽보를 붙입니다.

상록야학 학생, 교사분들의 이런 노력과 홍보(박학선 교장선생님 존함 석 자가 들어간 벽보광고?)에 대한 노동력의 대가로 보더라도, 박학선 교장선생님의 정기적인 후원금은 과분한 사례금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 또한,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매년 열리는 ‘상록의밤’ 행사 때 장기근속 교사분들에게 수여한다는 명분으로, ‘박학선’ 교장선생님 존함 석 자가 들어간 값비싼 감사패, 공로패 제작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박학선’ 교장선생님 존함 석 자 홍보 효과에 감사패, 공로패가 제격이라는 이유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 10년 동안 지켜본 바로는, 대부분의 장기근속 교사분들이 감사패, 공로패 수령을 말없이 거부해 왔습니다. 그래서 상록야학 교무실에 한쪽에는 가져가지 않는 그런 고가의 감사패, 공로패가 해마다 산더미처럼 쌓여만 갔습니다. 그럼에도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이를 애써 외면하십니다. 쓸데없는 곳에 상록야학 공금 거액을 해마다 정기적으로 낭비하는 셈입니다.

보다 못한 윤기훈 선생님(작년 교무부장)이 감사패, 공로패 수십 개를 모조리 다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고가의 감사패, 공로패를 돈으로 환산하면 모두 얼마일까요. 묵묵히 일하는 교사분들과 열심히 배우려는 학생분들을 위해서 보내준 정성스런 후원금인데 말입니다.

-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말씀하신 "나는 할 만큼 했어."는 무슨 의미일까요? 생각해 보면 이제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 상록야학을 특정 개인의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목적이나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그러한 일을 오랜 세월 지속적으로 도모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 ※ 상록야학 교칙 제26조 '교사는 직책을 단지 명예롭고 숭고한 봉사의 상징으로 인식해야 하며 교내외적으로 이기적 목적과 기타 부당한 행위의 수단으로 이용할 수 없다.'

- '야학은 민족 최후의 보루' 혹은 '신성한 야학'이라는 말을 가끔 듣곤 합니다. 과연 상록야학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11. 상록야학 교무부장 사직서를 쓰며

상록야학은 모순이 많아서, 야학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 이런 기본적인 것 자체까지도 깊은 회의감이 들게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데도 개선하지 않거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가로막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록야학에서 2~3년 생활한 교사나 학생분이라면,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 보았을 것입니다. 야학이라고 일했던 곳이, 야학일 수 없다는 생각마저 수시로 든다면, 이것은 심각한 것입니다.

상록야학의 교사분이나 학생분이나 모두가, 소중한 시간과 용돈을 쪼개서 하는 일입니다. 그것도 밤에 하는 일이라서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도 지금 상록야학 교무부장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강사 일도 있고, 학업이며, 대학원 과대표, 대학원 원우회 홍보부장, 또 집안 사업도 도와야 합니다. 가는 곳마다 해야 할 일은 쌓여 있어서, 때로는 감당하기도 힘이 듭니다.

신입교사교육자료집도 때가 되면 나오는 것 같지만, 편집부터 인쇄까지 제작하는데 한 달 가까이 신경을 써야 했고, 지난 며칠간은 틈틈이 밤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신입교사교육 학사일정이 진행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7, 8월에는 동시에 진행해야 할 학사일정과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도 쌓여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신입교사교육자료집의 안주영 선생님 글은, 안주영 선생님이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에 교무실에서 전달받았고, 당시에 안주영 선생님으로부터 '신입교사교육자료집'에 게재하는 것에 대해서 사전 동의도 받았습니다. 안주영 선생님의 글은 제가 교무부장과 편집자로서 상록야학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여 검토했습니다.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지는 몰라도, 크게 어긋나거나 잘못된 부분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대학시절 학생기자로 일하면서부터 나름 글을 많이 읽어왔고 또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상록야학에서도 각종 자료집 발간에 많이 참여하면서 상록야학 교사, 학생분들이 쓴 글들은 거의 다 읽어왔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안주영 선생님의 글은 제가 상록야학 교사생활 10년 동안 읽었던 가장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주영 선생님은 현재 대학 3학년이고, 상록야학 교사생활 2년 차이며, 담임교사이기도 합니다. 안주영 선생님의 상록야학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비판적 분석을 높게 평가했고, 그리고 제가 혼자 읽어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신입교사교육 과정 중에 여러 교사분이 모인 자리에서 함께 토론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편집자로서 안주영 선생님 글 원문에 표현된 관점에 충실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바로잡기 정도의 최소한의 교정을 보고 게재했습니다.

한편으로,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원문 그대로 게재하면 여러 교사분이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에 교정을 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교무부장인 제 선에서 문제들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교정을 보았습니다.

레포트 원문 내용 중 '②교감선생님' 부분에서 언급된 인터뷰에 등장하는 당사자는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이윤희 선생님, 안주영 선생님과 유럽 배낭여행 동행) 사실 확인 과정이 어려웠던 점과, 아울러 인터뷰 내용 중에 관련된 당사자(김선혜 선생님, 회계담당, 사회교사, 상록야학 중4회 졸업 동문교사) 입장을 감안하여, 그리고 혹시 모를 피해를 우려하여 불가피하게 삭제처리 했습니다.

현재 최대천 교감선생님과 황기연 선생님이 크게 문제 삼고 있는 안주영 선생님의 레포트 글이 게재된 '신입교사교육자료집'이 공개되고 배포된 시점은, 7월 7일(토) 신입교사교육 첫날 신입교사 교육 들어가기 1시간 전입니다.

그 이후로 일요일 밤늦은 시간에,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지나치게 감정적인 내용의 핸드폰 폭언 문자 10개를 저에게 보냈습니다.(이제 대학 3학년인 안주영 선생님에게 '돈 많아서 출세하려고 비행기 타고 외국 나간 여자가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등의 무차별 폭언으로 비난하는 핸드폰 문자 8개. 그리고 동시에, 제가 안주영 선생님의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천인공노하며, 제가 교사당직표를 마음대로 작성한다는 내용의 핸드폰 문자 2개.)

특히, 안주영 선생님에 대한 무차별 폭언문자는, 안주영 선생님 보고 야학 그만두라는 협박이나 다름이 없는 수준입니다. 만약에 안주영 선생님 레포트 원문 그대로 게재했더라면 김선혜 선생님, 이윤희 선생님에게도 비슷한 폭언문자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제는(7월 10일) 교무실에 도착했더니, 박용준 선생님이 몹시 상기된 표정으로 "안주영 선생 글을 왜 못 막고 신입교사교육 자료집에 싣도록 했냐고, 최대천 선생님한테 디지게 혼났어요."하고 말씀하시더군요. 박용준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박용준 선생님에게까지 그렇게 화를 내셨을까요.

그리고, 교무실 공지판의 교사당직표도 떼어버리고 없더군요. 그래서 황기연 선생님과 교무실 옆 '동문의방'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 때 "당직표 떼어버린 사람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지 않는 한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다음날 화요일에 야학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교사당직표를 꾸겨진 채로 다시 붙여 놓았더군요. 저는 이런 행동 정말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안주영 선생님 글과 관련해서,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감정적이거나 무리한 대응으로 나올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못 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상록야학 회계문제가 제기되면, 왜 황기연 선생님이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안절부절 못하시고, 강제적이고 협박수준의 언행까지 보이시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교무부장으로서 상록야학의 누적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끼어든 황기연 선생님의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황기연 선생님은 안주영 선생님 글을 문제 삼으며, 월요일부터 일찍 야학에 나와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날부터 계속해서 협박에 가까운 무분별한 언행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다 어제는 황기연 선생님이 갑자기 변해서, '이 지경'까지 된 것에 대해서 저를 볼 면목이 없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대학 3학년에 상록야학 2년 차이며 담임교사인 안주영 선생님까지 큰 용기를 내서 상록야학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마당에, 이를 격려하고 칭찬은 못할망정 '이 지경'이라니요. 그리고 '이 지경'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한편으로 여러 사람을 억지로 동원해서, 무분별한 강제적 협박수준의 대응은 또 무엇일까요.

상록야학 운영상에 제기된 일련의 문제들과 회계관리에 대한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불합리한 논리와 감정적 과잉대응, 그리고 황기연 선생님이 안절부절 못하시면서 끼어들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분별없는 언행까지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상록야학 회계문제와 황기연 선생님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이런 의문만 증폭될 뿐입니다.

지난해 교무부장이었던 윤기훈 선생님이 조호근, 이기만 선생님과 함께 최대천 선생님에게 상록야학 회계 투명 공개를 요구하려고 했더니, 황기연 선생님이 이를 가로막고 나서더라고 하더군요. 윤기훈 선생님이 울면서 말을 했는데도 끝내 가로막았고,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자리를 피하더라고 하더군요.

황기연 선생님께 묻고 싶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지난 ‘송년의밤’ 행사 자리에서 회계 재정 발표 때, 황기연 선생님 다니는 국민은행에 몇천만원의 적립금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부를 황기연 선생님이 직접 관리하십니까? 상록야학 공금으로 투기적 운용이라도 하고 계십니까? 도대체 왜, 회계문제가 거론되면 황기연 선생님이 도둑질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갑자기 안절부절 못하시고 나서서 가로막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무리한 언행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그만 야학에서 회계관리 문제와 관련해서, 왜 이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록야학 공금 회계관리는 구성원들이 알 수 있도록 매달 교사회의 회계 보고 때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고하고, 동의를 받아 관리하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 황기연 선생님 두 분이 상록야학에서 회계관리와 관련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누구를 위해서 그러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재와 같은 비정상적인 회계관리 방식은 시민사회에서 금지하고 있다는 것도 아실 것이고, 상록야학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또, 황기연 선생님이 저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전화 내용은, 황기연 선생님이 최대천 선생님과 함께 오늘 꼭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서, 황기연 선생님이 그런 자리를 만들 필요가 없으며, 최대천 선생님이 저에게 직접 연락을 주시면 곧바로 만나겠다고 답했습니다. 황기연 선생님과 통화 중에 제가 이러한 입장을 분명하게 반복해서 밝혔음에도, 황깅녀 선생님은 똑같은 말을 계속해서 되풀이하시면서 황기연 선생님 말씀만 고집하셨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무분별한 감정적 대응 때문에 저도 마음이 많이 상해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찾아가서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황기연 선생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황기연 선생님은 오늘 꼭 만나자는 말씀만 고집하며, 끊임없이 같은 말씀만 되풀이하셨습니다. 저의 의사에 반하는 협박 수준의 전화였습니다.

사실, 제가 최대천 교감선생님, 황기연 선생님과 함께 만나서 더 이상 무슨 할 이야기가 있을까요. 상록야학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련의 문제들이 불거졌을 뿐인데, 또 뻔한 이야기 나누면서 무슨 협상이라도 하자는 것일까요. 그리고 안주영 선생님 글을 빼라는 협박(압력)이신데, 저는 안주영 선생님 글을 빼고 신입교사교육자료집 다시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애초부터 게재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안주영 선생님도 기본적으로, 최대천 교감선생님과 동등한 동료 교사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 글은 원문 그대로 실어 드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안주영 선생님도 자신의 글을 신입교사 교육자료집에 게재할 동등한 권리가 있습니다. 글에 대한 평가는 읽는 분들의 몫입니다.

안주영 선생님 글과 회계문제에 관련하여 황기연 선생님이 보인 일련의 언행은 심히 유감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 안 계신 자리에서는 비난하는 뒷담화에 잘도 호응하시면서, 최대천 교감선생님 앞에서는 정작 해야 할 말조차 한마디 못 하시는 이유도 충분히 알겠습니다. 황기연 선생님은 상록야학 운영과 관련하여 근본적인 문제가 불거지면 합리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왜곡하거나 덮어버리기에만 급급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상록야학에서 지켜보면서 느껴왔던 것이지만, 황기연 선생님의 그런 이기적 간사함에 환멸을 느낍니다. 황기연 선생님의 그러한 언행이 다른 여러 교사분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박학선 교장선생님, 최대천 교감선생님, 황기연 선생님이 상록야학을 이용해서 개인적으로 무슨 일들을 꿈꾸고 계시는지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언제까지 상록야학 구성원 전체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최대천 교감선생님과 황기연 선생님의 합리적이지 못한 논리,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나 협박 등은 올바른 문제 해결 의지가 없거나, 스스로 야학인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과 황기연 선생님의 상록야학 운영에 대한 인식이나 문제 해결 태도는, 상록야학을 훔쳐가려는 독재적 행태와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상록야학의 현실과 상록야학 구성원(전·현직 교사, 재학생, 동문, 후원회)에 대한 이해는 뒷전이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입니다.

상록야학의 현실을 제대로 모르거나 이야기하지 못하는 많은 교사와 학생분들이, 일상의 시간과 용돈을 쪼개가며 맹목적으로 일하거나 다닌들 무슨 의미가 남을까요. 상록야학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존재와 정체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소신껏 한 일입니다. 상록야학을 제대로 알고 일을 해야 피해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세월이 흐른 뒤에 깊은 회의감에 빠지는 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2. 상록야학 운영에 대한 바램

상록야학과 같은 야학이 대한민국에 존재나 할까요. 야학 사회에서 상록야학은 야학 취급도 안 한다는 말을 교사분들로부터 가끔 듣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상록야학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다른 야학이 상록야학에 대해서 더 정확히 알고 있고, 우리가 모르고 있는 중요한 사실들까지도 알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놀라곤 합니다. 상록야학이 싫어서 떠난 일부 학생분들이 다른 야학에 다니면서 또는 교사분들이 야학탐방을 다니면서 상록야학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많이 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록야학에서 일부 교사분들이 개인적으로 나름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한편에서는, 상록야학의 정체성과 명예가 끊임없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은, 상록야학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할 것입니다. 신입교사교육 과정도 신입교사분들에게 막연한 기대감만 심어줄 것이 아니라, 상록야학의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 고민하는 그런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하는 일이고, 서로에게 의미 있는 교사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래야 합니다.

최대천 선생님이 ‘교감’이 된 배경은 상록야학 운영의 현실을 잘 말해줍니다. 10년 이상 장기간 교무부장을 맡고 계시던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많다는 비판이, 여러 교사분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4년 전(1997년) 6~7월 교사회의 논의 결과, ‘1년 임기제 교무부장 직선제’가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이상 근속하신 윤영수 선생님을 교무부장으로 선출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때, 교무부장에서 물러나야 할 입장에 처한 최대천 선생님이 장고 끝에, 갑자기 ‘교감’자리를 요구하셨습니다. 이에 교사분들은 당황했지만, 최대천 선생님이 상록야학 시작부터 계속해서 근속해 오신 점을 고려하여, ‘교감’으로 추대하는 형식으로 모양새를 갖추는 예의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대천 선생님은 상록야학 운영과 관련하여 여전히 과거의 악습 행태를 버리지 못하시고, 때때로 알량한 기득권에 편승하여 횡포나 다름없는 언행까지 보이고 계십니다.

조그만 야학에서 회계관리와 관련해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무엇보다 상록야학의 명예훼손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동안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비밀리에 회계관리를 하면서, 교사회의 회계보고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하고,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고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록야학 교사분들이 교사회의에서 왜 이런 식의 분식 회계 수준의 비정상적인 보고를 받아야만 합니까. 이러한 비정상적인 회계 보고는 상록야학 구성원을 위한 길이 아니며, 상록야학의 건강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야학을 포함하여 시민단체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회계가 투명해야 함은 가장 기본이며 원칙입니다. 특히, 구성원들의 후원금과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야학이나 시민단체의 투명한 회계관리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회계관리가 투명하면 훨씬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환경운동연합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매달 발간하는 월간지를 통해서 회원들에게 매달 투명하게 회계보고를 합니다. 그런 이유로, 후원금이 기대 이상으로 꾸준하게 많이 들어옵니다.

지난해 12월에 교사회의 회계보고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송년의밤’ 행사 자리에서 구체적인 근거자료는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현재를 기점으로 회계관리 재정 합계라면서 구두로 발표하고 대충 넘어가 버립니다. 교사분들 입장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상록야학 재정에 관한 회계관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돼 왔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비밀 회계관리 방식을 합리화하는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외부’에 알려지면 안 좋다고 하는데, ‘내부’의 실상은 최대천 교감선생님 한 분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만 빼고, 상록구성원 모두가 ‘외부’인 셈입니다.

도둑놈은 자신만 ‘내부’이고, 세상 사람이 다 ‘외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기꾼이 즐겨 쓰는 말의 유형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죽을 때 전 재산을 헌납하겠다.’ 등이라고 합니다. 이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대천 교감선생님은 그동안 이 세 가지 유형의 말씀을 다 하셨습니다. 그런 불필요한 말씀들은 과유불급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상록야학에서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의 본질은 회피하고, 그런 모순된 말씀으로 상황을 해결해 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교사분들이 상록야학 회계관리 현황을 투명하게 보고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하면, 황기연 선생님이 끼어들어서 가로막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의 독단적인 비밀 회계관리와 이를 부추기는 황기연 선생님의 역할은, 상록야학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상록야학 재정 회계현황을 발표해도 일부 교사분들이 믿지를 않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 스스로가 그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최대천 교감선생님이 다시 회계 보고를 조금 더 진전된 형태로 그럴싸하게 한들 누가 믿겠습니다. 게다가 황기연 선생님은 직장(은행) 영업 실적관리 차원(고객보호?) 때문인지 몰라도, 변함없이 이기적이고 간사한 입장에서 기존의 회계관리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안감힘을 씁니다.

저는 교무부장으로서, 상록야학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불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회계관리 문제 등에 대해서, 더 이상 책임지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낍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도둑질은, 돈을 훔쳐가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훔쳐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순수한 노력이나 수고 그리고 열정, 그러한 마음을 훔쳐가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상록야학 운영과 관련하여 박학선 교장선생님, 최대천 교감선생님, 그리고 황기연 선생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괴로운 현실입니다. 상록야학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냉철하게 바라볼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상록야학을 이용하여 사적인 욕심을 채우려 하거나, 상록야학의 문제들에 대한 교사분들의 진지한 고민이나 제안을 애써 외면하거나, 비판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 합리적이지 못한 방법이나 감정적 폭언으로 대응한다거나, 그리고 강제적인 협박 등은 상록야학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그동안 이런 일들로 얼마나 많은 교사․학생분들이 깊은 회의감과 피해를 보고 있습니까. 그럼에도 야학이라는 공간의 특수성 때문에 제대로 표현도 안 합니다.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그 과정은 훨씬 더 중요할 것입니다. 순수하게 배움을 갈망하는 열정들이 모여서 열심히 배우면서 일하는 야학 본연의 바탕 위에 서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록야학도 그래야만 합니다. 야학인의 소망처럼,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과 더불어 야학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2001년 7월 12일

보고서 작성자: 상록야학 교무부장 류영조